'소화기 내시경, 왜 우리는 개발을 못하나'

소화기 내시경 국산화 위한 국회 정책 토론회 개최 문선희 기자l승인2020.07.22 00: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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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조주영 이사장

일본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소화기 내시경 개발을 위해 정부와 학회, 산업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은 21일 의료기기 ‘국산화 개발 활성화(소화기내시경을 중점으로)’를 주제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 토론회에서는 소화기내시경 및 의료기기 국산화 개발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들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조주영 이사장(CHA의대 교수)은 ‘국산 소화기 내시경 개발 필요성’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소화기내시경은 의료기기 중 국내에 가장 많이 보급되어 있는 의료기기 중 하나로 특히 우리나라는 전세계적으로 인구당, 병원당 높은 내시경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위암, 대장암의 높은 유병률로 내시경 검사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국가 암 검진 사업에 위암 검진에 내시경검사가 시행되고 있어서 국가적으로 의료비 비용 부담이 높은 영역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소화기내시경은 전량 일본 회사의 제품(올림프스, 후지논, 펜탁스)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고, 내시경 기기의 구입 및 내시경 기기는 내구성이 약해 감가상각에 의한 상당한 수선 충당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조 이사장은 국산 내시경기기의 개발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국내 소화기 연구자들은 국내 스텐트 제조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기능을 가진 여러 종류의 스텐트를 개발하여 2000년 중반 이후 한국의 스텐트가 경쟁력을 가지고 세계 시장에 확산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텐트 회사들 중에 내시경 개발에 도전하는 회사들도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캡슐 내시경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며 “내시경을 만드는 것 어렵지 않으며, 화질이 좋은 내시경은 세포까지 보일 정도로 기술이 발달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내 소화기 내시경 보급현황 병원마다 거의 다 있을 정도다. 위암은 5,147개 기관이, 대장암은 4,294 기관에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내시경은 다양한 분야에서 내시경을 많이 상용하고 있으며, 국내 중소기업에서도 많은 내시경이 나와 있지만, 내시경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소화기 내시경은 하나의 회사가 개발하기는 어렵다는 것. 이러한 부분이 국산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실제 ‘연성내시경’의 경우 시장의 회사별 점유율을 보면 일본이 전세계 시장 점유율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의료기기의 경우 2018년 기준 일본이 수입 상위 10대 품목에 29.8%를 차지한 가운데, 그 중 내시경이 7.5%를 차지하고 있는 것.

조 이사장은 “국민보건수호에 있어서 코로나19 같은 사태 뿐 아니라 일본이 수출을 제한할 경우 등에 대비해서도 내시경의 국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산 소화기 내시경이 개발되면 국가 재정도 많이 절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스템당 연 600~3000만원의 수리비가 100~500억 정도로 수선 충당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그는 “내시경은 4차 혁명의 집약”이라며 “우리는 못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하나의 회사가 만들기는 힘들기 때문에 학회. 정부, 기업이 협력하여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범재 내시경기기 개발위원장

이어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범재 내시경기기 개발위원장(고려의대)은 의료기기 국산화의 난제 및 정부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소화기 내시경이 국산화되기 힘든 이유로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들었다. 소비자인 의료진 병원은 최신 검증되고 익숙해진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것. 이에 “제품을 잘 만들어도 불편하면 안 쓴다"며 ”이러한 부분 극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발자 입장에서는 ▲인허가 과정의 어려움(정부정책) ▲개발자와 소비자(병원)간 상이한 제품 평가로 인한 시장장벽이 높은 점 ▲판매과정에서 병원과의 가격협상의 난제 등을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등에 대해 정부가 인허가 장벽 낮추면서 개발자 만족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종합적으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개발 회사의 규모유지를 위한 지원 ▲전략적인 의료기기의 선택 ▲글로벌 기업의 육성을 위한 방안으로 산학연병의 협력과 Start 기업과 대기업 및 의학회와의 협력을 꼽았다.

특히 그는 전략적인 의료기기 선택에 있어서 ‘소화기 내시경은 국가암검진에 따른 재정 절감을 비롯해 병원의 수익도 올릴 수 있고 수출 효과와 사업화에도 효과적인 분야“라고 강조했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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