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호 병원협회장
정명호 병원협회장

50만 병원인이 코로나19가 종식하는 날까지 총력을 다할 것임을 결의했다.

대한병원협회는 14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전국 50만 병원인들을 대표하여 협회 산하 12개 시도병원회와 11개 직능병원회 및 병원계 직능 주요 10단체 등 총 33개 단체장이 모여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33개 단체에서 단체장과 주요 임원 1명이 각 단체를 대표해서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정명호 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향후 2차 대유행 대비한 전국 병원과 병원 종사 직능인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안전한 병원환경을 지키고자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자리”라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병원에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병원인들의 사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2차 대유행에 적절한 대처가 우려 된다”며 “정부도 전향적 자세로 유의미한 의료기관의 대응 여건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감염학회 백경란 이사장(삼성서울병원)은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병원인.병원.병원협회 역할’에 대해 기조강연을 펼쳤다.

대한감염학회 백경란 이사장
대한감염학회 백경란 이사장

백 이사장은 코로나19의 재유행에 대비한 병원의 임상자원준비에 대해 ▲병상, 인력, 의료장비 등의 임상자원 현황 파악, ▲유행역학 예측 및 발생 환자수 예측(경증환자 80%, 입원환자 20%, 중환자 9%, 위중환자 5%, 입원기간 23일), ▲유행 규모별 지자체 및 의료기관의 대응 시나리오(1차 유행은 대구 인구의 0.28%에서 유행)를 준비할 것을 제안했다.

국립감염병병원 설립에 대해서도 제안했다.

권역감염병전문병원을 수도권, 호남, 영남, 중부, 제주권 5권역과 인구 과밀 지역의 세분화 필요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 또한 감염병전문병원 독립병원과 상급종합병원과의 연계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독립병원은 타환자와 동선은 분리하고, 모든 과정의 진료 가능한 모델로서 격리, 중환자, 수술, 분만, 소아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 기능에 있어서는 진료 기능을 비롯해 상시적인 의료인력교육(신종감염병 대비) 기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병원이 참여할 수 있는 코로나19 진료에 대해서는 ▲선별진료소 ▲외래(호흡기감염클리닉) ▲입원(국민안심병원, 폐렴선제격리 병동) ▲의료인력지원(생활치료센터, 호흡기감염클리닉) 등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어 병원계가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계 속에서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국민건강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는 결의문 채택이 있었다.

다음은 결의문 전문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병원인 결의문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정부는 초국가적 대응으로, 국민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병원인은 헌신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적극 대응한 결과,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고 피해를 최소화하여 세계가국으로부터 찬사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수도권·대전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지속되고 해외유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확산의 우려와 함께 하반기 2차 코로나 대유행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어 이에 대한 사전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우리 50만 명의 병원인은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모든 핵심역량을 결집시켜 국민의 건강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음과 같이 결의합니다.

하나. 병원인은 진료현장의 최일선에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현재와 같이 최선을 다하여 헌신한다.

하나. 병원인은 의료현장에서의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조치를 철저히 준수하고, 안정적인 진료체계를 유지하여 환자들에게 차질없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 병원인은 수도권 등 확진자 급증에 대비하여 집단 감염 지역 및 생활치료센터로서의 신속한 인력 배치와 중환자 병상 추가 확보 등 정부와 신속하고 긴밀하게 협조·대응해 나간다.

하나. 병원인의 감염예방과 안전을 위해 전신보호구 등 방역물품의 비축과 공급방안을 정부와 협의하여, 신속하고 원활한 물자 공급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병원인은 정부, 국민과 함께 코로나19 종식을 위하여 끝까지 노력할 것이며, 국민건강 수호를 위한 마지막 보루로서 임무를 다할 것임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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