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가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한 대사관 및 바이오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2020 주한 대사관 바이오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간담회는 201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회째다. 2019년도 간담회는 타이완, 태국, 인도, 스웨덴 등 총 6개 국가가 참여했던 반면, 이날 간담회에는 주한미국주정부 대표부 7곳과 스웨덴, 스위스, 독일, 아세안 국가 등 총 18개국의 대사관 및 관계자가 참석했다.

바이오협회가 내건 이번 간담회의 테마는 ‘COVID-19에 대한 각국의 대응 및 한국과의 협력’이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여건에서 K-BIO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로를 제시하기 위함”이라고 이번 간담회의 의의를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사관 관계자들은 각국의 코로나19 대응현황 공유와 한국 정부 및 기업과의 협력방안 등을 발표하며 기업의 관심을 끌었다. 해외 진출에 관심을 가진 기업 또한 적지 않았다. 국내 기업에서는 유한양행, SK바이오팜 등 37개 기업이 참석했다.

한국바이오협회 서정선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 판데믹 와중에도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주제”라며 “오늘의 자리가 동남아국가와 신남방국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이번 간담회가 기업들의 코로나로 인한 역경을 이겨내기 위한 필연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산업부 대표로 간담회에 참석한 김재준 과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바이오산업의 기대를 높이면서 동시에 바이오산업의 한계를 확인하게 된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언제 치료제와 백신을 얻을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각 국가와 기업을 넘나드는 초월적 공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부터 드라이브스루, 생활치료센터 등 국내 방역정책을 국제표준 가이드라인으로 제안하며 K-방역과 K-바이오의 진출을 지원하겠다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 한국바이오협회 신년회에서 코로나19에 대해 국내 기업의 단합을 촉구했던 한국바이오협회 임종윤 이사장도 ‘Post COVID-19’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임 이사장은 한국의 방역정책이 다른 국가보다 효율적이었던 점에 대해 “의료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게 코로나19를 대응하는 제일 중요한 요소였다 ”며 “중앙집중화된 의료시스템을 가진 한국이 현재 판데믹 상황에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각국 코로나 대응방법 및 한국과의 협력방안에 대한 발표에는 미국, 스웨덴, 태국, 인도네시아, 호주 등의 관계자들이 발표를 이어갔다. 미국 펜실베니아주정부 한국사무소 양근석 대표는 ‘Re-opening, Test kits&PPE’라는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양 대표는 “미국 내에서는 사업장 재개 요청이 늘면서 2차 감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비전문가의 자가테스트가 가능한 신속진단키트의 필요성이 늘고있다”고 설명했다.

주한 스웨덴대사관 박은규 투자자문관은 ‘Corona Response in Sewden- government, industry, and Business Sweden’이란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박 자문관은 “스웨덴 모델의 핵심은 강력한 자가격리 조치 없는 최소한의 제한과 최대한 정상적 생활의 유지”라며 “스웨덴 국민 7~80% 이상이 정부를 신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투자청 서울사무소 남경민 부소장은 “정부가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빨리 마련했기 때문에 태국의 코로나 확진사망자수는 굉장히 적다”며 “해외로 마스크 등 코로나 방역용품을 제조해 수출하는 건들이 늘어났다”고 태국의 시장상황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투자진흥센터의 힐미 Q.R 텐정(Hilmy Q.R Tanjung) 센터장은 “5월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급변하긴 했지만, 국가공휴일인 이드 알피트르(Eid Al Fitr)가 끝나는 5월 말에는 안정되어가는 추세”라며 “코로나19의 불확실성에도, 인도네시아의 산업 기반은 강하게 버티고있다”고 설명했다.

주한 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로드니 커머포드(Rodney Commerford) 대표는 “호주는 곡선 평준화(flattening the curve)에 성공했다”며 호주 정부의 대응과 치료제 및 백신의 연구협력 현황 등을 전했다.

오찬 후에는 루비홀 및 중정에서 대사관 및 기업 관계자들 사이의 자유로운 네트워킹 및 파트너링 이어졌다.

한편, 한국바이오협회는 오는 9월 코엑스에서 전시전문기업인 리드 엑시비션스와 함께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2020’을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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