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준 수가협상단장
박홍준 수가협상단장

2년째 결렬된 의원급 수가협상이 이번엔 협상 쪽으로 청신호가 켜지는 분위기다.

의협의 수가협상단장인 박홍준 부회장(서울시의사협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당산동 건보공단 영등포남부지사(스마트워크센터)에서 가진 2차 수가협상을 마치고 협상 내용에 대해 밝혔다. 무엇보다 박 단장이 결렬보다 협상 쪽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모양새다.

박 단장은 “2차 협상에서 느낀 것은 공단 측과 바라보는 시각은 서로 같다는 것”이라며 “시각은 같아도 목표점은 다를 수 있으므로 입장차를 좁혀나가며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재정소위에서도 코로나 사태에 따른 의료계 배려를 언급했으며, 공단도 이러한 시각은 큰 차이가 있지 않았다는 것.

실제 지난 26일 열린 수가협상 재정운영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최병호 재정운영위원회 위원장은 가입자단체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호소한 공급자단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밴딩 규모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2년 연속 결렬에 이은 협상이라 이번에도 결렬의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협상이라는 것은 합의를 보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하겠다”며 협상 쪽에 힘을 실었다.

특히 2차 협상에서는 의원급의 어려움에 대해 요인별로 수치화 하여 제안했다고.

그 중 하나가 고용에 관한 문제이다. 실제 의원급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고용 문제이므로, 수가 상승률보다 고용 인원 상승폭이 높다는 수치를 비롯해 고용 유지를 위한 데이터를 제시했고, 공단 측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는 것.

박 단장은 마지막으로 “오늘 의원급 의료기관이 처해있는 상황을 객관적 수치로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제안을 드렸다”며 “일방적이지 않고 서로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치를 제시하여 끝까지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무조건 청신호를 단정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협상 목표점의 시각차에 대해 박 단장은 “시각차는 주관적이기 때문에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클라우디하다”라고 말해 협상이 쉽지 만은 않을 것 같은 뉘앙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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