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 독감 백신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19~20시즌 4가 독감 백신 시장 규모는 국내 제약사들의 강세속에 전년 동기(386억 원) 대비 16.6% 증가한 45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국산 제품인 스카이셀플루와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100억 원의 실적을 넘어서며 4가 백신 시장의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플루VII테트라와 백시플루4가 등 비교적 최근에 출시한 제품들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2019~2020 시즌 국내 4가 독감 백신 매출 추이(자료:아이큐비아, 의료정보 재구성)
2019~2020 시즌 국내 4가 독감 백신 매출 추이(자료:아이큐비아, 의료정보 재구성)

제품별 성적은 전 시즌 대비 상당히 달라진 양상이다. 매출 순위 변동과 함께 품목간 격차도 줄어들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먼저 이번 시즌 국내 4가 독감 백신 시장의 왕좌는 스카이셀플루4가가 차지했다. SK케미칼의 스카이셀플루4가는 전년 동기(99억 원) 대비 19.5% 증가한 119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출시 4년만에 시장의 최강자로 등극했다.

2위는 GC녹십자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의 차지였다.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전년 동기(64억 원) 대비 65.6% 증가한 10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더욱이 지난해 큰 폭으로 매출액이 하락하며 상위권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 했으나, 이번 시즌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스카이셀플루4가의 뒤를 바짝 쫓았다.

그간 시장의 선두 자리를 지켜왔던 플루아릭스테트라는 국내 출시된 4가 백신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 GSK의 플루아릭스테트라는 전년 동기(105억 원) 대비 29.8% 감소한 74억 원의 매출을 기록, 사실상 선두 경쟁에서는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4가 백신 시장의 후발주자인 사노피파스퇴르의 박씨그리프테트라와 보령바이오파마의 플루VII테트라는 박빙의 순위 경쟁을 벌였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전년 동기(37억 원) 대비 24.6% 증가한 46억 원을 실적을 달성하며 4위 자리를 유지했고, 플루VII테트라는 전년 동기(32억 원) 대비 31.8% 증가한 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박씨그리프테트라와의 격차를 4억 원대로 좁혔다.

그 뒤를 이어 보령바이오파마의 플루V테트라가 25억 원의 매출로 보합세를 보였고, 동아에스티의 백시플루4가는 전년 동기(7억 원) 대비 89.9% 증가한 14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4가 백신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양약품의 테라텍트와 한국백신의 코박스플루4가는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 백시플루4가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저작권자 © e-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