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레 기문상 회장
대미레 기문상 회장

미용성형 병원들도 코로나19의 악재를 비켜나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대미레)는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공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미레 회원의 현황 파악 설문 결과’는 대미레 회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4월 7일부터 4월 20일까지 설문을 진행했으며, 592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매출이 감소했나?(2019년 1-3월 대비)’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95.1%가 ‘감소했다’고 대답했다. 감소 규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4.6%가 30~39%, 응답자 24.5%가 20~29%, 18.3%가 10~19%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병원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응답자 64.5%가 ‘상담환자 감소’를 꼽았으며 25.1%는 기존 ‘예약환자 취소’를 이어 ‘외국인 환자의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휴원’을 꼽았다.

병원 내 직원 고용형태 및 인원조정의 변화에 대해서는 60.4%가 ‘없음’, 25.7%가 ‘무급휴가’, 이어 권고사직, 유급휴가, 아르바이트 전환 순이었다.

현재 병원 운영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목 3가지에 대해서는 72%가 ‘인건비’, 46.6%가 임대료, 39.2%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 순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매출 감소로 병원 운영 위한 대출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3%가 ‘없다’고 대답했고, 47%는 대출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대출 규모에 대해서는 46.1%가 1억 미만, 41.8%는 1~3억 미만이었다.

대미레 윤정현 이사장
대미레 윤정현 이사장

응답자중 외국인 환자 진료를 하는 병원은 62.5%였고, 그런 병원의 경우 외국인 환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응답자의 72.5%가 10% 미만, 13.2%가 10~19% 순이었다.

외국인 환자 수의 감소가 있었냐는 질문에 75.6%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외국인 환자 감소에 따른 매출 변화에 대해서는 응답자 56.7%가 10%미만, 14.8%가 10~19%, 13.8%에서 50% 이상이라고 답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사태가 진정되어 병원 정상화가 되려면 얼마나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지의 질문에선 53.4%가 6개월 이상이라고 답했고, 25.9%는 3개월이라고 답했다.

한편, 국가 재난지원금 사용이 된다는 문구를 이용해 일부 미용성형 병원에서 홍보하는 것에 대한 보도가 되면서 논란이 있기도 했다.

실제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경영에 반등이 있는지에 대해 대미레 기문상 회장은 “선거 이후 모든 업종에서 경기가 조금씩 활성화되면서 매출이 서서히 올라가는 것은 사실”이라며 “몇몇 미용성형 병원들이 온라인 홍보를 통해 유도한 것이 오해를 산 것으로, 주변 회원들 얘기를 들어보면 하루 한 두 번 문의가 오는 경우는 있는 것 같지만, 재난지원금으로 인해 수익이 좋아진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특히 어려워진 병원 경영을 위해 대출을 알아보는 회원들이 적지 않은 데 병원은 소상공인 지원 대출에도 해당되지 않아서 인건비 등 지급에 애로사항이 많다는 것.

“코로나19는 계속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병원들은 계속 싸워야 한다”며 “의협에서도 노력하고 있지만, 환자가 거쳐 갔다는 이유로 문을 닫은 병원들이라도 선별해서 세금 지원이나 유예는 조건 없이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천 여 명이 참석하는 대미레의 대규모 학술대회에도 비상이 걸렸다.

우선, 춘계학술대회를 2월에서 5월로 한 차례 연기한 데 이어 다시 8월 9일로 연기한 상태이며, 추계학술대회는 11월 22일로, 광주 학술대회는 9월 6일로 연기한 상태다.

해외에서 개최하는 학술대회도 잠정 연기된 상태로, 베트남 학술대회는 코로나19가 국내외적으로 잠잠해지는 신호가 오면 올 연말이나 내년부터 재개할 방침이다.

대미레는 이러한 상황의 장기화를 대비해 온라인 학술대회도 모색하고 있다. 임원진은 “5월 30일 온라인 아카데미를 진행할 예정인데, 이를 시험대로 삼아 앞으로 학회도 온-오프라인 병행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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