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을 동반하는 것은 물론 노인성질환인 치매, 중풍 등과도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지며 그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비만을 ‘질병’ 그 자체로 보기보다는 다른 질환을 야기하는 ‘위험인자’ 정도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것 또한 현실이다.

지난 5월 6일에는 비만과 동반질환의 관리에 대한 치료 지견을 공유하기 위해 ‘삭센다 e-클래스’ 웹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이 심포지엄에 연자로 나선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박용우 교수는 ‘비만대화기법: 비만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자’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박 교수는 본 강의를 통해 비만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비만을 ‘질병’ 그 자체로 볼 것인지, 아니면 질병의 ‘위험인자’로 볼 것인지에 대한 개념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서 ‘질병’과 ‘위험인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개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해결 가능한지의 여부다. 예를 들어 흡연과 같이 쉽지는 않으나 개인의 의지로 중단이 가능하고 평생 지속이 가능하다면 이것은 ‘위험인자’다. 하지만 고혈압과 같은 경우는 개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정상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생활습관 교정으로 어느 정도 혈압을 낮추는 것은 가능하나 평생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고혈압은 ‘질병’으로 간주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체중을 감량하고자 하는 비만 환자라면 비만이 '질병’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인지해야 한다”며 “환자들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살을 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체중이 계속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 바로 비만은 ‘질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만은 단순히 적게 먹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인체는 음식 섭취량과 에너지 소모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에너지 밸런스를 유지하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식사량을 줄이면 체내 에너지 밸런스가 떨어지게 되고 안정시대사율이 감소하게 되어 칼로리 소모량이 적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속적으로 적은 식사량을 유지하는 것은 체내 호르몬 변화를 일으켜 지방은 쉽게 빠지지 않으면서 오히려 근육량이 조금씩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박 교수는 비만에 관여하는 가장 대표적인 호르몬으로는 렙틴호르몬이 있으며, 이 호르몬은 체중과 체지방의 에너지 항상성과 관련있고 특히 체중이 감소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체중이 감소하면 렙틴호르몬 분비량이 적어지면서 식욕은 증가하고 신진대사율은 감소한다는 것. 이와 같은 작용은 결과적으로 체지방의 증가를 야기한다.

비만 치료를 위해서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한 전문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보조요법으로 약제 사용을 병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박 교수는 강의에서 “근육량과 지방이 줄어든 상태에서는 약제를 사용하면 식욕 저하로 인해 상태가 심화되므로 되도록 약을 쓰지 않는 편이다. 환자에게 부작용이 가장 적은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본적으로 대사 이상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삭센다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소견을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

삭센다는 음식 섭취에 반응하여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인체 내 식욕 조절 물질인 GLP-1과 97% 유사한 비만치료제로, 3년간의 장기 임상 데이터를 통해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글로벌 허가 임상 결과,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은 63%, 체중이 10% 넘게 감소한 환자는 33%, 체중이 15% 넘게 감소한 환자 비율은 14%를 나타내며 10명 중 9명의 환자에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특히 체중 감소 이외에 혈당, 혈압, 혈중 지질 등 다양한 심대사 위험 요인을 개선하는 효과를 입증하였으며, 유일하게 당뇨병 전단계를 동반한 비만 환자에 있어서 적응증을 획득했다.

또한, 삭센다는 제2형 당뇨병 환자 9,340명이 참여한 LEADER 임상 시험에서 장기적인 심혈관계 안전성 및 우수성을 확인했다. 리라글루티드 1.8mg을 투여받은 심혈관계 질환 고위험군 혹은 이전에 심혈관계 질환으로 진단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위약 대비 주요 심혈관계 이상 사건 발생의 상대적 위험이 13% 감소했고, 심혈관계 사망 위험은 2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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