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의료진들이 Mayo Clinic과 코로나19와 관련해 웨비나를 진행하고 있다.
명지병원 의료진들이 Mayo Clinic과 코로나19와 관련해 웨비나를 진행하고 있다.

명지병원이 세계 최고의 병원으로 꼽히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에 한국의 코로나19 치료 및 대응 경험을 전수했다.

명지병원은 지난 27일 오전 미국 메이요클리닉을 비롯, 전세계 Mayo Clinic Care Network(MCCN) 회원 병원들과 한국의 코로나19 환자 치료 및 대응 노하우를 공유하는 그랜드라운드 웨비나(Webinar)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명지병원은 지난 25일과 26일 두차례에 걸쳐 UN 산하 161개국 재난담당 공무원 및 전문가들에게 한국의 코로나19 치료와 대응 노하우를 전파하는 웨비나를 진행한 바 있다.

웨비나는 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로 강연자와 참여자를 인터넷으로 연결하여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방식의 세미나이다.

세계 40개 메이요클리닉 케어네트워크 멤버 병원들과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그랜드라운드(Grand Rounds)에서는 한국의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치료 경험과 임상적 결과, 연구 중인 프로젝트, 코로나19 시기별 대응 전략 등이 소개됐다.

40개 MCCN 멤버병원에서 모두 170여 명이 실시간으로 참여한 웨비나의 첫 발표자로 나선 이왕준 이사장은 지난 1월 20일 첫 확진환자 발생부터 시작된 한국의 코로나19 사태의 전체적인 현황과 한국인의 역학적 특성, 대구 경북지역의 발생 특징, 한국의 대응전략 및 진단 등에 대한 총체적인 설명에 나섰다.

한국의 환자발생 역학곡선을 제시하며 3단계의 진행 상황 설명한 이 이사장은 한국의 코로나19 진행 및 대응 상황을 4가지 전략으로 압축, 요약해서 소개했다. 그 특징을 ▲투명성과 정보의 공개성 ▲봉쇄정책과 완화정책의 동시병행 ▲효율적이고 청의적인 환자분류 및 치료시스템(생활치료센터 등 3단계 분류 및 진료 시스템) ▲광범위한 선별검사와 빠른 추적(개발과정-검체채취-분석역량) 등으로 설명했다.

특히 네 번째 전략인 대규모 선별검사와 빠른 추적을 ‘한국 코로나19 대응의 장점으로 꼽았는데, “지금까지 COVID-19와의 전투에서 유일한 무기는 진단 키트입니다. 치료약이나 백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유일한 방법은 확진 환자를 얼마나 빨리 찾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검사 키트를 생산하는 바이오 벤처는 7개에 달하며 추가로 많은 제품들이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빠른 검사를 가능케 한 '드라이브 스루' 및 '워크 스루' 등을 소개하며, 질병관리본부 이외에도 100개가 넘는 병원과 기업에서 24시간 내내 검사를 시행, 하루에 약 20,000개 검사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어 한국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는 명지병원의 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그 결과 등도 소개했다. 또 캔서롭과의 공조로 RT-PCR 진단키트 개발 성공 및 한국 FDA의 수출 승인 획득, 흉부 CT를 이용한 COVID-19의 신속한 진단을 가능해 할 AI 솔루션 공동 개발 등도 소개했다.

이어 확진환자를 직접 치료하고 있는 감염내과 강유민 교수는 그동안 진료한 확진환자의 치료과정과 투여약물, 안심외래 및 선별진료 등의 진료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강 교수는 ITS와 DUR을 통한 환자의 해외여행 기록 조회, 호흡기 증상에 따른 안심외래진료 및 선별진료 체제, 증상과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 RT-PCR 검사 시행 등을 설명했다.

이어 명지병원 코로나19 대응의 총 본산으로 한 건물 전체를 지정, 운영하는 ‘거북선’ 구조를 소개하며, 이 선제적 시스템이 COVID-19의 원내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명지병원 코로나19 거북선은 권역응급센터 건물인 E관 전체를 코로나19 대응 건물로 지정, 운영하는 것으로, ▲1층은 안심외래진료센터와 응급센터, 선별진료소와 음압격리병실(응급실용) ▲2층은 확진환자 중환자 음압격리병동 ▲3층은 폐렴감시병동(PSU) ▲4층은 입원선별병동(ASU) ▲5층은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이다.

이와 함께 각 확진 환자별 증상과 치료의 유형, 투여 약물 등에 대한 명지병원 COVID-19 환자의 임상 경험에 대해서도 사례별로 소개했다. 특히 한국의 COVID-19 치료 지침에 따라 기저질환 없이 경증에서 중등도의 환자에게 증상 치료와 함께 기저질환과 폐렴 등을 동반한 노인환자에게 조기에 항 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고 덧붙였다.

이 번 MCCN 그랜드라운드를 총괄한 메이요 클리닉의 대외협력 총괄 메디컬 디렉터인 마크 라슨 박사는 “웨비나에 참여한 멤버들이 한 결 같이 명지병원의 응급센터 건물의 감염병 대응을 위한 용도별 구획과 활용(거북선 구조)을 최고의 혁신적인 관리시스템으로 꼽았다”며 “RT-PCR 검사 키트의 신속한 자체 개발과 AI 인공지능을 활용한 CT영상을 통한 조기 진단 시스템 개발을 매우 인상 깊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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