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예방 조치로 전 직원 재택 근무를 시행했던 제약기업들이 영업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감염자 수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에 10일 후인 30일부터 암젠코리아가 영업사원을 포함한 전 직원 재택 근무 조치를 지시했고, 2월에 들어서면서 한국노바티스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화이자제약, 한국MSD, 한국애브비, 한국BMS제약,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세엘진코리아, 입센코리아, 한국릴리, 한국로슈, 한국다케다제약, 한국에자이, 한국오츠카제약 등 한국에 지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전체가 재택 근무에 들어갔다.

국내 기업 중에서도 동아에스티를 비롯하여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보령제약, 한미약품, 일동제약, 제일약품, LG화학, 유나이티드제약, 삼일제약, SK케미칼 등 다수의 제약사들이 2월부터 재택 근무에 돌입했다.

제약사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무기한 재택 근무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이후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영업활동 공백이 길어져 자율 근무 체제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우선 다국적 제약사 중에서는 바이엘코리아가 23일부터 일부 직원들에 한해 영업활동을 재개했다. 대다수의 직원들은 이메일이나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하여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병원 및 의료진이 요청하는 경우에 한하여 고객 방문을 시작한 상태다. 이 외에 한국로슈와 한국오츠카제약 등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도 고객 요청이 있는 경우 병원 출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제약기업들의 영업 활동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동아에스티를 비롯하여 GC녹십자, 유한양행, 한독, JW중외제약, 일동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대구·경북 지역과 폐쇄조치된 병원들을 제외하고 최소한의 영업활동을 재개하거나 자율적 재택근무 체재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재택 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제약사들 대부분도 31일, 혹은 아이들의 개학 전인 내달 5일까지만 재택 근무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외 타 질환에 대한 공백이 너무 커지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100%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어렵지만, 향후 코로나 이슈가 정상화 되었을때를 대비해 거래처 현황파악 및 대응방안 마련 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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