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NOAC 농도가 상승할 경우 출혈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이는 NOAC 약제를 과용량으로 복용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지만, 급성 신부전 (특히 다비가트란의 경우)이나 약물 상호작용에 의한 영향에 의해서도 NOAC의 혈중 농도가 상승할 수 있다.

과복용 하였을 경우 출혈 합병증이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구분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NOAC의 과복용이 의심될 경우, 혈액 응고검사는 과복용의 정도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비가트란을 복용한 경우 aPTT 수치가 정상, 그리고 리바록사반이나 에독사반 복용한 경우 PT 수치가 정상이라면 약제의 혈중 농도가 심각하게 매우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러한 혈액 응고검사를 약물 농도의 양적 평가를 위하여 정규 검사로 시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NOAC의 혈중 약물 농도의 반감기는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기 때문에 급성 출혈이 없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다른 조치 없이 경과 관찰하며 기다린다. 체내에서 약물이 배출되는 반감기는 나이나 신장 기능에 따라 달라진다. 리바록사반의 경우 장내 흡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리바록사반을 50 mg 이상 과복용하게 될 경우에는 혈중 농도가 거의 상승하지 않는 천장 효과가 나타났다. 아픽사반의 경우 건강한 성인에서 하루 50 mg의 용량을 3~7일간 복용하였을 때 임상적으로 유의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음이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과복용의 결과에 대한 연구 결과는 부족하다.

어떤 종류의 NOAC이라 하더라도 수시간 이내에 (특히 2시간 이내) 과복용한 경우 활성탄소 차콜이 (성인 용량 30-50g)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근거는 부족하다. 만약 혈중농도를 빠르게 정상화시켜야 하거나, 혹은 심한 신장 기능 저하 등의 이유로 혈중 농도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역전제를 사용하는 등 다른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224. 출혈이 없는 환자에서 비선택적인 방법으로 지혈을 돕는 치료법은 자칫하면 강한 응집 효과 (prothrombic effect)를 야기할 수 있기에 이득과 위험을 따져 특수한 경우에만 시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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