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DPP-4억제제가 연 처방조제액 5천억 원을 돌파했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보고서(유비스트)에 따르면 2019년 DPP-4억제제 시장은 전년도(4,920억 원) 대비 7.5% 증가한 5,290억 원의 처방실적을 달성했다. SGLT-2억제제 시장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연 처방규모 900억 원을 넘어섰다.

2019년도 주요 경구용 당뇨 치료제 처방액 추이(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제네릭 제품 제외)
2019년도 주요 경구용 당뇨 치료제 처방액 추이(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제네릭 제품 제외)

국내 제약사, DPP-4억제제 성장 이끌어

2019년도 DPP-4억제제 시장은 국내 제약사들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먼저 2016년 대웅제약과의 코프로모션 계약 체결 이후 매년 두 자리 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LG화학의 제미글로군은 전년도(855억 원) 대비 13.9% 증가한 975억 원의 실적을 달성, 연 처방조제액 1천억 원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됐다. 제품별로도 제미글로가 전년도(306억 원) 대비 10.9% 증가한 339억 원, 제미메트가 전년도(549억 원) 대비 15.6% 증가한 635억 원을 달성하며 DPP-4억제제 시장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한독의 테넬리아군도 전년도(297억 원) 대비 19.3% 증가한 354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품별로도 테넬리아가 전년도(146억 원) 대비 16.7% 증가한 171억 원, 테넬리아엠이 전년도(150억 원) 대비 21.8% 증가한 183억 원의 연 처방 실적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동아ST의 슈가논군은 DPP-4억제제 제품군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슈가논군은 전년도(95억 원) 대비 64.1% 증가한 156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8위에 자리했다. 더욱이 네시나군과의 연 처방액 격차를 60억 원대까지 좁히는가 하면, 지난해 12월 월별 처방액 실적에서는 격차를 2억 원대까지 좁히며 올해 추가적인 순위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의 가드렛군은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 슈가논군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외자사 제품들은 품목별로 성적이 갈렸다.

DPP-4억제제 시장의 양대산맥인 자누비아군과 트라젠타군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장내 1,2위 자리를 유지했다. MSD의 자누비아군은 전년도(1,535억 원) 대비 3.0% 증가한 1,582억 원을,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군은 전년도(1,119억 원) 대비 5.0% 증가한 1,175억 원의 연 처방 실적을 달성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반면 노바티스의 가브스군과 다케다의 네시나군은 각각 0.6%, 1.7% 감소한 438억 원, 219억 원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SGLT-2억제제 시장, 전 품목 상승

SGLT-2억제제 시장은 모든 품목이 성장하며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군은 전년도(395억 원) 대비 29.1% 증가한 510억 원의 연 처방 실적을 달성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특히 직듀오가 전년도(120억 원) 대비 64.9% 증가한 199억 원을 달성하며 포시가군의 성장을 견인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군도 자디앙이 37.3% 증가한 282억 원, 자디앙듀오가 180.5% 증가한 67억 원을 기록하는 등 두 품목의 높은 성장률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아스텔라스제약의 슈글렛이 16.4% 증가한 27억 원, MSD의 스테글라트로가 6922.4% 증가한 14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TZD 시장에서도 액토스군과 듀비에군이 나란히 성장했다.

다케다제약의 액토스군은 액토스릴의 감소세에도 액토스와 액토스메드의 성장에 힘입어 241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종근당의 듀비에군은 전년도(195억 원) 대비 5.4% 증가한 205억 원의 처방제조액을 달성하며 연 처방 실적 200억 원 고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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