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토가 특허 만료 이전의 실적을 넘어서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보고서(유비스트)에 따르면 2019년도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 규모는 13조 3,970억 원으로 전년도(12조 4,317억 원) 대비 7.8% 증가했다. 이 가운데 화이자의 리피토는 2위 비리어드와 약 700억 원 가량의 격차를 벌리며 압도적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019년도 원외처방 TOP 50(자료 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2019년도 원외처방 TOP 50(자료 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2009년 특허 만료 이후 꾸준하게 처방량을 늘려 온 리피토는 지난해 전년도(1,626억 원) 대비 8.4% 증가한 1,762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했다. 이는 특허 만료 1년 후인 2010년도 처방액이던 860억 원의 두배를 넘어선 수치다. 즉, 특허 만료 이후 10년만에 특허 만료 이전의 연 처방액을 넘어선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반면, 길리어드의 비리어드는 특허 만료 여파와 베믈리디의 활약으로 인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비리어드는 전년도(1,537억 원) 대비 30.5% 감소한 1,068억 원의 연 처방 실적을 기록하며 상위 50개 품목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어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은 전년도(767억 원) 대비 19.5% 증가한 916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3위에 자리했다. 더욱이 2위인 비리어드와의 연 처방액 격차를 50억 원대까지 좁히는가 하면, 지난해 말부터 월별 처방 실적에서 비리어드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하며 올해 추가적인 순위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4위부터 10위 사이에 위치한 품목들은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먼저 한독의 플라빅스가 전년도(758억 원) 대비 17.3% 증가한 889억 원을 달성하며 4위로 올라섰다. 그 뒤를 이어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가 5.4% 증가한 847억 원,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가 13.4% 증가한 840억 원, 한미약품의 로수젯이 36.4% 증가한 773억 원, 대웅제약의 아리셉트가 12.8% 증가한 770억 원, 노바티스의 엑스포지가 9.4% 증가한 742억 원,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이 9.8% 증가한 741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10위 권에서는 치열한 순위 쟁탈전이 벌어졌다. 아스텔라스의 하루날은 전년도(692억 원) 대비 6.5% 증가한 737억 원의 처방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 순위가 3계단 내려갔고, 종근당의 종근당 글리아티린은 723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하루날과의 격차를 10억 원대까지 좁혔다. 이와 함께 BMS의 바라크루드가 714억 원, MSD의 자누메트가 711억 원, JW중외제약의 리바로가 668억 원, 삼진제약의 플래리스가 636억 원, LG화학의 제미메트가 635억 원, MSD의 아토젯이 630억 원, 화이자의 리리카가 627억 원, 아스텔라스의 베타미가가 617억 원의 처방 실적을 각각 기록하며 박빙의 순위 경쟁을 벌였다.

이 외에도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 BMS의 엘리퀴스, 유한양행의 로수바미브, 애브비의 마비렛, LG화학의 유트로핀, 종근당의 이모튼, 한미약품의 에소메졸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상위 50위 권내에 자리했다. 특히 마비렛과 유트로핀은 세 자리 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한편 상위 50위 권내에 자리한 국내 제약사 제품은 24개, 외국계 제약사 제품은 26개였으며, 이 중 46개의 품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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