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020년을 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과를 도출하는 한 해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정부의 지원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15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국내 제약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원희목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은 정부의 3대 중점육성산업 선정, 국민들의 공감대 확산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이자 국민산업으로서 확고하게 인식되고 있다"며 "이제는 총체적인 혁신의 실천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것을 지상과제로 삼아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부도 산업계와 함께 제약바이오산업을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3대 핵심 산업으로 육성시켜야 할 공동의 책무를 부여받고 있다"며 "정부의 강력한 육성정책 실행과 산업계의 경영혁신이 조화를 이루는 민·관 협업을 통해서만 이러한 책무를 완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업계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 정책 펼쳐야 한다는 것. 현재 국내 제약산업의 R&D 비용은 연간 2.7조원에 달하지만, 정부의 지원은 이 가운데 9.1%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는 전체 R&D 투자 대비 20% 가량을 지원하는 일본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원 회장은 "정부는 신약개발을 위한 R&D 지원 금액을 대폭 확대하여 산업육성 의지를 실행정책에 반영시켜야 할 것"이라며 "약가인하 위주의 가격통제 정책에서 벗어나 '약품비 효율화'의 정책 목적을 실질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합리적인 보험의약품 관리 제도를 확립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약업계는 민·관 협업의 한 축이자 오픈 이노베이션의 추진 주체로서 그 역할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원 회장은 "산업계는 오랜 비즈니스 관행에서 벗어나 연구, 개발, 생산, 마케팅 전 분야에서 개방형 혁신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며 "특히 산업 전반에서 다양한 모델로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성과를 도출하여 내수산업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이제는 산·학·연·병 등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지원하여 모두가 함께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동시에 글로벌 혁신 생태계로의 공격적인 진출에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며 "협회도 품질경영과 윤리경영 기반을 확고히 하면서 더욱 공격적인 R&D 투자로 제약바이오산업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핵심산업,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는 올해 오픈 이노베이션의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거점 확보 ▲제약바이오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선도 ▲의약품 품질을 제고하여 글로벌 경쟁력 확보 ▲AI 신약개발지원센터 가동 본격화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설립 지원 ▲윤리경영을 산업문화로 정착 ▲산·학·관이 함께하는 채용박람회 개최 ▲협회 조직과 회무를 개방 및 혁신 등 8가지의 핵심 실천과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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