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쎈트릭, 간암 치료 패러다임 바꾸나

넥사바 대비 OS·PFS 개선 효과 입증...약가는 해결해야 할 숙제 김태완 기자l승인2019.12.09 00: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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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성암 치료제로 1차에 바이엘의 표적치료제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와 에자이의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가, 2차에 스티바가(성분명 레고라페닙)와 옵디보(니볼루맙)가 사용되고 있으며, 카보메틱스(성분명 카보잔티닙)는 2차와 3차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최근 열린 2019 유럽종양학회 아시아(ESMO-ASIA) 학술대회에서 티쎈트릭-아바스틴(성분명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요법과 넥사바를 비교한 IMbrave150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임상 결과 티쎈트릭-아바스틴 투여군은 넥사바 투여군 대비 전체 사망 위험(OS)은 42%(HR, 0.58; 95% CI, 0.42-0.79; P=0.0006), 질병 악화 또는 사망 위험(PFS)은 41%(HR, 0.59; 95% CI, 0.47-0.76; P <0.00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군의 PFS 중앙값은 6.8개월로, 넥사바의 4.3개월 대비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이며 우월성을 입증했다. OS의 경우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군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고, 추적 기간내 중앙값은 8.6개월이었다. 넥사바 투여군의 OS 중앙값은 13.2개월이었다. 반응률도 티쎈트릭-아바스틴 투여군은 27%로, 넥사바(12%)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티쎈트릭의 이번 연구 결과로 인해 간암 치료 시퀀스의 재편은 불가피하게 된 상황. 이에 본지는 IMbrave150 연구 결과 발표 이후 간암 치료제들이 처한 환경에 대해 알아봤다.

① 티쎈트릭, 간암 치료 패러다임 바꾸나
② 티쎈트릭발 쓰나미에 간암 치료 시퀀스 재편 예고

< 티쎈트릭-아바스틴, 약가가 변수 >

티쎈트릭은 폐암 적응증 급여 획득에 이어 또 한번 도약의 기회를 얻게 됐다. 넥사바 대비 우월성을 입증한 만큼 향후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이 1차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게 의료진의 중론이다.

국내 한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A 교수는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초반부터 OS, PFS 그래프가 벌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는 면역항암제와 혈관생성억제제간의 시너지 효과를 보여준 연구"라고 평가했다.

다만, 각기 약물들이 모두 고가인 만큼 약가 부담에 대한 부분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A 교수는 "티쎈트릭과 아바스틴은 모두 고가의 약물인데다, 생각보다 많은 용량을 사용했다"며 "미국의 경우 환자가 사용하기에 문제가 없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럽, 대만 등의 국가에서는 급여를 받지 않으면 실질적인 처방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연구 결과 직후,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은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이야기와 티쎈트릭 저용량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그는 "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환자의 생존율 등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최종 OS 데이터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OS의 HR이 0.58이지만 최종 데이터에서는 이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2~3년 가량은 현재의 표적 치료제들 위주로 치료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B 교수는 "국내에서는 연구 결과가 NEJM에 등록된 후에 사전 신청 제도를 통해 사용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다만 두 약제가 고가인 점이 허들이 된다면 처방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슈 입장에서는 임상에 성공했으니, 이제는 약물 판매를 위한 전략 구상에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그간 로슈의 행보를 본다면 아바스틴의 약가를 대폭 인하 하거나, 티쎈트릭에 아바스틴을 끼워 파는 형태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현재 폐암에서의 급여 조건도 간암 분야 급여 획득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실정이다. 티쎈트릭은 현재 폐암에서 위험분담제로 급여가 되고 있다.

정부에서 앞선 급여 조건과 동일한 조건으로 간암 적응증에 대해 협상한다면, 회사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보험 급여 협상에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허가를 받더라도 보험 급여 획득까지는 다소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완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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