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삭감우려로 ‘의료왜곡’ 현상 일어나

타 병원 이동하거나 다른 검사로 대체…추적검사 급여 확대 등 필요 문선희 기자l승인2019.12.02 00: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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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성 이사장

초음파 급여화 확대로 비용은 접근성은 높아졌지만, 추적검사 등 후속조치 급여화 부분은 미비해서 의료왜곡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1일 제16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실제 2018년 4월 상복부초음파검사를 시작으로 올 2월 하복부, 비뇨기계, 그리고 올 9월부터는 남성생식기 초음파가 급여화되면서 환자 부담이 많이 줄었다. 또한 MRI 급여확대로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MRI 검사가 폭증했고, 상복부초음파검사의 경우 재정추계 대비 70% 수준까지 이르렀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이준성 이사장은 “정부는 이같이 재정추계 70%까지 이르러 안착했고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재정이 30% 밖에 안 남은 것이라 우려될 뿐 아니라, 회원들에 따르면 현장에서 많은 의료왜곡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즉, 뇌 MRI처럼 다른 대체 검사법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초음파검사는 적응증 및 삭감 우려로 인해 CT 등 다른 검사로 대체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예를 들면 담낭용종, 담낭벽 비후, 췌장내 유두상 점액종양, 모호한 형태의 혈관종 등 의학적으로 추적검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산정횟수 초과시 환자 본인 부담이 80% 증가하기 때문에 타 병원으로 이동하거나 CT촬영을 하는 등 진료가 왜곡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학회 임원진은 “예를 들면 담낭 용종의 경우 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서 추적검사를 해야 하는데, 추적검사는 급여에서 빠져 있어서 이런 현상이 생기고 있는 것”이랴며 “이에 학회에서는 B형 간염처럼 담낭 용종 등으로 추적검사를 진행할 경우 년 1회 급여 혜택에 대한 건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외에도 추적검사가 필요한 경우의 급여 확대와 본인 부담금 조정 등 검사비용 현실화 방안에 대해 심평원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2012년 창립 이래 회원 8,566명, 검사 인증의 1,320명, 교육인증의 312명을 보유한 대형 학회로 성장했다. 특히 최근 정부의 초음파검사 급여화로 인해 학회의 역할과 책임이 커짐에 따라 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가하고 있다.

이에 이번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최근 급여화된 상복부, 하복부 및 비뇨기계 초음파의 보험규정에 따른 표준검사법과 판독 작성에 관한 내용부터 복부, 갑상선, 혈관, 근골격 및 심장 등 각 분야의 초음파 최신지견 강좌를 마련했으며, 오후 통합강의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패널토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교육인증의를 위한 초음파 교육인증 심화과정과 초음파 술기를 직접 익힐 수 있는 핸즈온 코스도 마련했다.

특히 학회는 연중 상설 교육센터를 운영하여 올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회원에게 초음파 실기 핸즈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회 임원진은 “내년 2월이면 내과 전공의 3년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해당 전문의가 배출된다”며 “이제 내과 전공의 수련과정 중 초음파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다른 과에서도 초음파 교육이 날로 강조됨에 따라 교육센터를 통해 전공의 수련과정이나 개원의, 봉직의 생활 중 초음파 실기 교육을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학회에서 정기 발행하는 학술지인 ‘Clinical Ultrasound’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다. 이번 호에는 하복부초음파, 간초음파 등 실제 임상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담아 배포하기도 했다.

학회 임원진은 “앞으로 온라인 교육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새로 홈페이지를 개편해 모바일 접근성을 높이고 휴대폰으로도 동영상 강의를 쉽게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학술대회 시즌이 아니어도 스스로 초음파 학습이 가능한 플랫폼을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임원진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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