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총 64개의 제품이 분기 매출 1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발표된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4조 5,694억 원) 대비 10.5% 증가한 5조 487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출시된 2만 8천여 개의 제품 가운데 분기 실적 100억 원을 돌파한 제품은 지난해 3분기 44개에서 20개가 추가된 64개로 늘어났다. 이 중 상위 8개 제품은 200억 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키트루다를 비롯하여 타그리소, 삭센다 등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의약품들이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며 큰 폭으로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여기에 더해 스핀라자와 케이캡과 같이 출시한지 1년이 채 안된 약물들과 프롤리아, 퍼제타 등 올해 보험 급여 획득 및 확대한 제품들도 100억 원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2019년 3분기 의약품 매출 순위(자료: 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2019년 3분기 의약품 매출 순위(자료: 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2019년도 3분기 국내 의약품 시장의 선두는 여전히 리피토의 몫이었다. 화이자의 리피토는 전년 동기(344억 원) 대비 5.5% 증가한 363억 원의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달성한 키트루다가 차지했다. MSD의 키트루다는 전년 동기(184억 원) 대비 78.9% 증가한 330억 원의 불기 매출을 기록하며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로슈이 아바스틴은 전년 동기(260억 원) 대비 18.1% 증가한 307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분기 매출 300억 원대를 돌파했음에도 불구, 키트루다에 역전을 허용하며 3위로 밀려났다.

4위부터 10위 사이의 품목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 바이오젠의 스핀라자의 활약이 돋보였다. 타그리소는 전년 동기(148억 원) 대비 42.0% 증가한 211억 원을 기록, 순위 상승에 성공하며 5위까지 뛰어 올랐다. 바이오젠의 스핀라자는 지난 2분기에 102억 원의 첫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한 분기만에 두배에 달하는 실적을 달성하며 7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10위권에서는 외국계 제약사들이 대거 포진한 가운데, 제품별 희비가 갈렸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가 3.7% 증가한 195억 원, 사노피아벤티스의 플라빅스가 13.9% 증가한 192억 원,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가 10.9% 증가한 179억 원, 오노약품공업의 옵디보가 11.2% 증가한 161억 원, 아스텔라스제약의 하루날디가 5.1% 증가한 152억 원, MSD의 자누메트가 9.4% 증가한 151억 원,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이 14.7% 증가한 151억 원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노바티스의 엑스포지는 전년 동기(245억 원) 대비 27.3% 감소한 178억 원, BMS의 바라크루드는 전년 동기(193억 원) 대비 11.0% 감소한 172억 원, 에자이의 아리셉트는 전년 동기(182억 원) 대비 13.5% 감소한 157억 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두 자리 대 성장률을 기록한 20위권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올해 급여 범위와 적응증을 확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로슈의 퍼제타를 시작으로 MSD의 조스타박스가 147억 원, JW중외제약의 위너프페리가 143억 원, 종근당의 종근당 글리아티린이 141억 원, LG화학의 제미메트가 138억 원, 애브비의 마비렛이 136억 원, 아스텔라스제약의 베타미가가 136억 원, GC녹십자의 녹십자 알부민과 한미약품의 로수젯이 각각 134억 원, 화이자의 리리카가 133억 원의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다.

이 외에도 MSD의 아토젯과 바이엘의 아일리아, 셀트리온제약의 고덱스, 종근당의 타크노벨, 노바티스의 글리벡, 화이자의 입랜스,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 머크의 얼비툭스, 오츠카제약의 아빌리파이, LG화학의 유트로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젠보야, 대웅제약의 우루사, BMS의 엘리퀴스가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암젠의 프롤리아와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 MSD의 가다실9은 세 자리 대 성장률을 달성하며 단숨에 분기 매출 100억 원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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