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벨의학상 나오려면 ‘연구 실패’ 용납해야

종양내과학회 첫 국제학술대회…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기조연설 문선희 기자l승인2019.11.08 00: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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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종양내과학회 장정순 회장

우리나라에 노벨의학상이 나오려면 연구의 실패도 용납하고, 긴 시간 연구결과를 기다려줘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2019 대한종양내과학회 국제학술대회(KSMO 2019, 이하 KSMO)가 11월 7일~8일 양일간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렸다. 특히 KSMO 2019에는 2019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중 한 명인 윌리엄 캐얼린(William G. Kaelin Jr.) 교수가 초청돼 ‘The VHL tumor suppressor gene: lnsights into oxygen sensing and cancer’를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캐얼린 교수는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연구의 핵심이기도 한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산소 농도가 변화할 때 암세포가 어떻게 적응하나?’에 대한 내용을 쉽고 재치 있게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캐얼린 교수의 강의에 대해 임석아 학술위원장에 따르면, 우리 몸 안에 세포들은 산소가 필요하다. 그런데 산소 적은 환경에서 어떻게 해야 세포가 살아나는가에 대한 기전 중에 VHL 균이 중요한 인자라는 것을 캐얼린 교수가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즉, 저산소 환경에서 세포가 살아가는 기전에 대해 밝혀내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것.

이에 임석아 학술위원장은 “산소가 없을 때 중요한 분자 중 HIF-1을 억제하는 새로운 신약을 개발했다”며 “이러한 새로운 신약이 임상 2상 시험 단계에서 효과를 보였고, 이에 다른 약제 및 암종과 결합치료를 연구하고 한편 다른 저항성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다는 내용을 강의했다”고 설명했다.

학회 측에 따르면 이러한 암세포에서 저산소증 연구는 세계적으로 매우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핫’한 학술분야이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장정순 회장은 “암세포에서 저산소증에 관련한 HIF-1 인자에 대한 연구는 실제 많이 연구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연구를 하는 분들이 많이 있고, 윌리엄 캐얼린 교수가 예고한 대로 관련 약제도 곧 개발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전했다.

▲ 대한종양내과학회 임원진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노벨의학상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학회 측은 국내 연구 환경의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노벨의학상을 받으려면 20~30년 전부터 연구를 해 온 결과가 축적돼 프론티어가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연구 펀드는 많은 편이지만 연구 실패는 용납을 안 한다”며 “연구를 하다보면 실수도 많은데, 그럴 때 싹을 잘려버리기 때문에 연구자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는 것.

한편, ‘Building up Team Science to Cure Cancer!'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KSMO 2019는 대한종양내과학회가 처음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총 34개국에서 952명(사전등록 기준, 해외 235명, 국내 717명)과 현장등록자를 포함해 전체 1천 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학술대회에는 109개의 초청강연과 48개 세션에서 총 441편의 연제가 발표됐다.

오도연 사무총장은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암환자 완치를 위한 다학제 임상 종양 진료팀과 과학자의 하모니”라며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 정밀의료 및 종양면역치료제를 암환자 치료에 활용하기 위한 다학제적 실험실 연구-임상시험-환자 케어에 이르는 연구의 최신 경향을 다뤘다”고 소개했다.

이에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윌리엄 캐얼린 교수 이외에도 ▲유방암에서 DNA 손상 복구 기전을 표적으로 한 연구와 치료 ▲노인 종양학의 과거, 현재, 미래 ▲면역관문항체를 이용한 암치료 가능성과 실제에 대한 세계 석학들의 최신 종양학 강의들이 대거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 학술대회 전경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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