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은 지난 4월 방사선비상진료센터 내 방사선영향클리닉을 개소하고 진료를 시행해 오고 있으며, 특히 일본발 이슈들로 인해 방사선영향클리닉을 찾는 발길이 늘어났다.

지난 7월 한·일 양국 간의 무역 분쟁으로 시작된 외교적,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반일감정이 심화되었고, 여전히 분쟁은 진행중 인 상태이다. 이에 따라 8년 전 발생했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문제가 정치권, 언론 등에서 자주 다뤄지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일본산 식품과 공산품의 안전성,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방사능 오염토 유실, 내년에 개최될 도쿄 올림픽까지 맞물려 국민들은 일본 방사능 문제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 때문인지 전국에서 유일한(서울의 한국원자력의학원, 부산의 동남권원자력의학원)방사선 영향클리닉에는 일본발 방사능 문제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는 일반인들의 진료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의학원 방사선비상진료센터 방사선영향클리닉 통계에 따르면, 한·일 간 갈등이 발생하기 전인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방사선영향 클리닉 진료를 본 방문객에 비해 7월부터 진료를 본 방문객의 숫자가 약 4배가량 급증하였다.

의학원 방사선영향클리닉을 방문하면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의 진료와 함께 필요에 따라 방사능오염 검사와 방사선 피폭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진료를 통해 방문객들은 제대로 된 검사를 받고 방사능에 대한 두려움과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의학원은 내년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선수단을 대상으로 방사선영향클리닉 진료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방사선영향클리닉이 단발성 사업이 아니라 코호트 구축(역학 연구)을 통해 장기 추적 조사까지 준비하고 있다.

방사선영향클리닉을 담당하고 있는 강진규 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일본 방사능 관련 문제로 걱정하고 있다면, 불안에 떨지만 말고 방사선영향클리닉을 방문해서 진료와 검사를 받아 보길 바란다. 일본 방문 후 빠른 시일 내에 방사능 오염 검사를 받는 것이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귀국 직후 클리닉을 방문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박상일 의학원장은 “의학원은 방사선비상사태의 최 첨병으로 원전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을 뿐 아니라, 방사선 의학에 관한 역사 깊은 노하우를 가진 방사선영향클리닉을 통해 방사선에 관한 막연한 두려움을 사실에 기초하여 해결해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공기관이다” 라며, “앞으로도 상담과 진료가 필요한 국민들이 언제든 쉽게 방문할 수 있는 클리닉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비상진료센터에서는 지속적으로 지역민들에게 방사능에 대한 안전교육 및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달 25일부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방사능테러 대비, 대응태세를 갖추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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