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한센병 돌본 두 간호사들 '노벨평화상’ 추진

간협, 세계간호사협회와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 문선희 기자l승인2019.10.31 11: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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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영국상원의원 및 널싱나우 위원장 대행인 Baroness Watkong of Tavistock, 김황식 추진위원장, 신경림 간호협회장

간호협회와 세계간호사협회가 40년 동안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본 오스트리아 간호사들이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진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31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관계자 및 내외신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위원회’ 기자간담회를 갖고 추진 경과에 대해 밝혔다.

범국민노벨평화상 추진위원장인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에서 한센병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가신 두 간호사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인류애와 사랑의 숭고함을 실천하신 두 분의 업적을 널리 전파하여 전세계인의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상원의원 및 널싱나우 위원장 대행인  Baroness Watkong of Tavistock는 격려사에서 “두 간호사들이 한국 소록도에서 남긴 봉사정신을 귀하게 여기고 있다”며 “대한간호협회가 이 추천작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널싱나우를 대표해서 세계간호사협회 등 여러분들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의 재원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에 간호의 중요성 알리고 한국에서도 간호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중요한 행사의 의미를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한오스트리아대사 Dr. Michael Schwarzinger는 “이들은 한센병을 어떻게 간호해야 하는지 전문적으로 보여줬다”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노벨평화상 추진을 지지하고, 감사의 마음 표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 생각한다. 이들의 인류애와 헌신 세계에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범국민노벨평화상 추진위원장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사업소개를 통해 두 후보자를 추천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이 두 사람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간호학교 출신 간호사로서, 마리안느 스퇴거는 1962년 2월 24일, 마가렛 피사렉은 1959년 12월 19일 대한민국에 각각 입국하여 2005년 11월까지 40년 이상 국립소록도병원 등지에서 한센병 환자 자녀를 위한 영아원 운영 및 보육사업, 한센병 환자의 재활치료와 계몽사업, 자활정착사업 및 각종시설 지원, 의약품 지원 및 구호활동 등을 아무 대가 없이 봉사활동 해왔다.

특히 이들은 2005년 떠날 때도 나이가 들어 더 이상 한센병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폐만 끼친다고 생각해 조용히 작별 편지만을 남기고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김황식 추진위원장은 “두 간호사는 소록도에서 자원봉사자로 희생적인 봉사정신과 국경을 초월한 사랑의 실천으로 환자들을 돌보아 환자들에게 삶의 의지를 북돋우어 희망을 갖게 했으며, 다른 의료인들이나 관계자들에게 교훈과 감동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20대 젊은 시절에 시작해 70세에 이르기까지 한 평생을 머나먼 타향에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항해 사랑을 실천한 이들이야말로 고귀한 인류애 실천의 모범으로서 우리 사회가 간직하고 널리 전파해야할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추진은 두 간호사가 보여준 사랑과 헌신에 대한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많은 가운데, 2017년 전직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여 사회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마리안느 마가렛 노벨평화상추천위원회’가 구성됐다.

이후 두 사람의 공적을 기리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고 책자를 발간하여 전 국민에게 소개했으며, 이에 100만 명 이상의 국민이 추천서명에 동참했다. 또한 대한간호협회와 세계간호사협회(ICN)은 이러한 계획에 공감하여 추천운동에 동참하기에 이르렀다.

간호협회 측은 “세계보건기구 WHO는 2020년을 ‘간호사의 해’로 지정하였으며, 2020년은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 이기도 하다”며 “이러 행사들에 발맞춰 두 분에게 노벨평화상이 수여된다면 간호사들에게 큰 격려가 되고 세상은 더 따뜻하고 평화로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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