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순애 건강관리실장
신순애 건강관리실장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 ‘의사-약사 협업 모델’에 대해 건보공단은 서울에 이어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건강보험공단 건강관리실 신순애 실장은 22일 가진 출입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의 운영결과 및 앞으로 계획에 대해 밝혔다.

우선 신 실장은 ‘18년 진행된 1차 시범사업 운영결과에 대해 “시범사업 결과 대상자의 93.2%가 서비스에 대해 만족했고, 서비스 재이용에 대한 요구도 81.6%로 높게 나타났으며 의사·약사 협업 모델이 가장 적합한 모델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결과에 기반하여 금년에는 대상자를 3,000명으로 확대하고 만성질환 범위도 4개에서 13개로 대폭 넓혀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의사가 직접 처방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모형을 서울시의사회 주도로 새로 개발하여 현재 서울지역의 36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200명 이상을 목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는 의사가 내원 환자 중에 약물관리가 필요한 사람을 선정하여 가정 방문 및 필요시 처방을 조정해 주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는 총 4회의 서비스가 제공되며, 의사가 가정방문을 하고 가정방문 결과에 따라 중복약물이나 처방일수로 조정하게 된다.

즉, 이 사업은 기존 모형과는 다르게 의사가 내원환자 중에서 약물관리가 필요한 환자를 직접 선정하여, 약물문제 이외에 건강평가를 통해 환자의 상태에 맞게 처방 조정을 하게 되는 것.

공단 측은 향후 이 서비스가 전체 의료계 참여를 이끌기 위해 서울지역 사범사업을 평가하여 의사참여의 필요성 및 성과를 널리 알리는 한편, 지역별 의사회와 적극 협의하여 추진한다는 방침이이다.

이에 대해 신 실장은 “시범사업 초기에는 의사들의 참여가 저조했고 의사협회에서 강한 반발이 있었으나 가정의학회 등 관련 단체와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사업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결과적으로 서울시의사회와 협업하여 의사가 주도하는 사업모형을 개발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올바른 약물이용지원 시범사업의 향후 수가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우선 의사모형에 대해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처방조정까지 연계하는 방안과, 의사회와 연계하여 지역 확대를 예정하고 있다”며 “의사모형은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서 연말까지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고 내년까지 시범사업으로 가야 할 것”이라면서 “서비스에 대한 평가가 나오면 수가에 대해 고민하고 협의하면서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단은 다제약물 복용이 부작용을 막기 위해 2018년 이 사업을 도입해 서울·경인 9개 지역과 요양원 2곳에서 총 648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업 결과 하루에 복용하는 약물수가 13.8개에서 12.5개로 1.3개로 줄어드는 등 약물복용 상태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약 이행도 역시 80.7%에서 91.6%로 증가했으며, 부작용 인지율도 17.1%에서 31.1%로 증가했다.

이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7명의 직원이 관여하고 있으며 약사와 간호사를 28명을 채용했고, 지역별 약사회에 소속된 약사 516명이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예산은 총 16억 원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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