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리피토가 특허 만료 이전의 실적을 회복했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보고서(유비스트)에 따르면 2019년도 3분기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 규모는 3조 4,195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 322억 원) 대비 12.8% 증가했다. 이 가운데 리피토는 두 자리대 성장률을 회복하며 시장을 압도했다.

2019년 3분기 원외처방 TOP 50(자료 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2019년 3분기 원외처방 TOP 50(자료 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특허 만료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온 리피토는 올 3분기 전년 동기(409억 원) 대비 11.5% 증가한 456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특히 2016년 이후 3년만에 두 자리대 성장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2009년 특허 만료 이후 10년만에 특허 만료 이전의 분기 처방 실적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길리어드의 비리어드는 특허 만료 여파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비리어드는 전년 동기(385억 원) 대비 28.1% 감소한 277억 원의 분기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상위 50개 품목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3위부터 10위 사이 품목들은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먼저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은 전년 동기(192억 원) 대비 25.0% 증가한 240억 원을 달성, 비리어드와의 격차를 대폭 줄이며 본격적인 2위 경쟁에 돌입했다. 이어 한독의 플라빅스가 232억 원,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가 218억 원,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가 215억 원을 기록하며 그 뒤를 바짝 쫓았다. 한미약품의 로수젯은 전년 동기(144억 원) 대비 43.1% 증가한 206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 단숨에 분기 처방 실적 200억 원을 넘어서며 7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대웅제약의 아리셉트와 아스텔라스의 하루날, 노바티스의 엑스포지는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상위 제품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

10위 권에서는 박빙의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먼저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은 전년 동기(170억 원) 대비 10.6% 증가한 188억 원의 분기 처방조제액을 달성했음에도 불구 순위가 한계단 내려갔고, 종근당의 종근당 글리아티린은 186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아모잘탄과의 격차를 2억 원대까지 좁혔다. 그 뒤를 이어 MSD의 자누메트가 183억 원, BMS의 바라크루드가 179억 원, JW중외제약의 리바로가 174억 원, 화이자의 리리카가 168억 원, MSD의 아토젯이 168억 원, LG화학의 제미메트가 166억 원, 삼진제약의 플래리스가 164억 원, 아스텔라스의 베타미가가 157억 원의 분기 처방조제액을 각각 달성하며 치열한 순위 쟁탈전을 펼쳤다.

20위 권에서는 릭시아나와 유트로핀의 활약이 돋보였다.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는 전년 동기(89억 원) 대비 66.1% 증가한 149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국내 출시된 NOAC 제품 중 가장 높은 분기 처방조제액을 기록했다. LG화학의 유트로핀은 폭발적인 성장률을 달성하며 순위를 대폭 끌어 올렸다.

이 외에도 BMS의 엘리퀴스, 유한양행의 로수바미브, 유나이티드의 실로스탄 씨알, 애브비의 마비렛, 대웅제약의 우루사, 종근당의 이모튼, SK케미칼의 조인스, 한미약품의 에소메졸 등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위 50위 권내에 자리했다.

한편 상위 50위 권내에 자리한 국내 제약사 제품과 외국계 제약사 제품은 각각 25개씩이었으며, 이 중 47개의 품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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