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새로운 간암 치료 옵션이 등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 입센의 '카보메틱스(성분명 카보잔티닙)'에 대해 ‘이전에 소라페닙으로 치료 받은 경험이 있는 간세포암 환자’에 사용하도록 허가했다. 이로써 카보메틱스는 신세포암에 이어 두번째 적응증을 획득하게 됐다.

입센의 '카보메틱스(성분명 카보잔티닙)'
입센의 '카보메틱스(성분명 카보잔티닙)'

카보메틱스는 정상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세포와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표피성장인자(VEGF)등을 주로 억제해 암을 치료하는 경구용 다중표적항암제로, 혈관표피성장인자 뿐만 아니라 MET, AXL 등도 저해하는 표적 치료제다.

식약처의 이번 적응증 확대 승인은 707명의 간세포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3상 연구인 CELESTIAL 임상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CELESTIAL 연구 결과, 카보잔티닙(60mg) 투여군의 전체 생존율(OS)은 10.2개월로 위약군(8.0개월) 대비 24% 증가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무진행생존기간(PFS)도 5.2개월로 나타나 위약군(1.9개월) 대비 56% 개선시켰다. 전체 반응률에서는 카보잔티닙 투여군이 4%, 위약군이 0.4% 였다. 질병 조절 상태에 도달한 환자 비율도 카보메틱스 투여군이 64%, 위약군이 33% 였으며, 질병 진행률은 카보잔티닙 투여군이 21%, 위약군이 55%로 나타났다.

국내 한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A 교수는 "카보메틱스는 2차 및 3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지만, 초반엔 자연스럽게 3차 치료제로 쓰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환자 입장에서는 넥사바-스티바가에 이어 카보잔티닙까지 등장한 만큼 3차 치료 옵션까지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은 환영할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향후 데이터와 경험이 축적된다면 보다 앞 단계에서 카보메틱스의 처방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무엇보다 카보메틱스가 2차로 쓰이기 위해서는 보험 급여를 획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입센코리아는 카보메틱스의 간세포암 허가 획득 직후 급여기준 확대 신청을 진행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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