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에 빈발하는 쯔쯔가무시 병 환자 중 50~70대가 74%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쯔쯔가무시(A75.3)’의 건강보험 진료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쯔쯔가무시’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1만 384명에서 2018년 5,795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나, 진료인원의 성별 현황을 보면 매년 여성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진료비 역시 2014년(78억 6천만 원)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나, 매년 여성의 진료비가 전체의 6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60대(1천 682명, 29.0%)에서 진료환자가 가장 많았고, 성별 현황에서도 각각 60대 남성(652명, 11.3%), 60대 여성(1,030명, 17.8%)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진료비 현황에 따르면, 70대에 19억 2천만 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며, 60대(17억 1천만 원), 80대 이상(10억 5천만 원)이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진료비를 살펴보면 전체 환자 평균진료비는 1백 6만 원이었는데 80대 이상 환자의 1인당 진료비가 160만 원으로 연령구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박윤선 교수는‘쯔쯔가무시’의 진료인원에서 60대 및 여성이 더 많은 원인에 대해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의하면 35.5%가 남자이고 64.5%가 여자로 이는 농촌에서 밭일에 주로 종사하는 사람이 노인 여성이 많은 것과 연관, 즉 남자들이 주로 논농사에 연장을 들고 서서 하는 작업이 많은데 비해 여자에서 밭일을 쪼그려 앉아 작업하는 일이 많아 진드기에 노출기회가 많은 것과 같은 생활 습관 등의 이유에 의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2018년까지 월별 평균 진료인원 추이를 보면, 11월에 5천 630명이 진료 받았으며 이는 전체의 48.5%에 달하는 수치로, 가을철에 조심해야할 질병임을 확인할 수 있다.

월별 평균 진료비 역시 11월에 43억 6천 5백만 원으로 연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쯔쯔가무시’가 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시기별로는 9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10월에 절정을 이루다가 11월부터는 감소하기 시작하며 우리나라에서 주된 쯔쯔가무시 병을 매개하는 진드기인 대잎털진드기(Leptotrombidium pallidum) 유충이 주로 9월에 처음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10월과 11월에 그 수가 정점에 달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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