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CB인사이트가 공개한 ‘디지털 헬스 150’ 기업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CB 인사이트는 지난 2일 미국 뉴욕서 개최한 첫 헬스케어 컨퍼런스 ‘헬스케어의 미래(Future of Health)’에서 이를 발표하며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디지털 헬스 기업 목록”이라고 소개했다.

루닛은 디지털 헬스 150 기업 중 의료 영상을 다루는 '이미징(Imaging)' 부문에 선정됐다. CB인사이트에 따르면 투자자 정보, 뉴스 분석, 시장 잠재력, 기술 우수성, 팀워크 등을 기반으로 분석해 해당 기업들을 선정했다. 목록에 선정된 세계 기업 중 루닛은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며, 아시아 기업 17개 및 의료 영상 분야 기업 13개 중 하나다.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는 “지난 2017년 ‘AI 100대 기업' 선정 이후 또 한 번 이번 ‘디지털 헬스 150’ 기업에 오르게 돼 기쁘다”며 “헬스케어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기업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의료 인공지능 기업으로 인류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난드 산왈 CB 인사이트 대표는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를 아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 바로 기술”이라며 “이런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150개의 기업을 선정하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이 기업들의 성공 가도를 눈여겨보겠다”고 말했다.

루닛은 세계적인 인공지능 기술력을 바탕으로 암의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한국에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유방암 진단 보조 시스템 ‘루닛 인사이트 MMG’는 연대 세브란스병원 등지에서 설치돼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식약처 허가를 받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 진단 보조 ‘루닛 인사이트 CXR’ 또한 서울대학교병원, 2차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 등지에서 사용 중이다.

세계적으로는 멕시코, 아랍에미레이트연합, 중국 등 국가에서도 루닛의 소프트웨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루닛 측에 따르면 미국 판매를 위한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절를 밟고 있으며, 올해 말께 유럽 CE 인증이 예정돼 있어 곧 유럽 시장 진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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