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는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APBMT&ICBMT 2019’에서 비혈연간 조혈모세포 이식 5000례 달성을 기념하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한조혈모세포은행협회는 1993년 제34차 대한혈액학회 총회에서 ‘한국골수은행’으로 설립이 결정되고 다음해 3월에 창립됐다. 이후 2004년 8월에 지금의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 변경됐다.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의 첫 비혈연간 조혈모세포 이식은 1996년 7월에 이루어졌다. 만성골수성백혈병으로 목숨이 위태로웠던 미국으로 입양된 성덕 바우만 씨가 그 주인공으로 당시 육군 병장이었던 서한국 씨에게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아 무사히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었다.

이를 시작으로 2000년 3월에 100례를 달성, 2003년 9월 500례, 2006년 1월 1000례, 2012년 2월에 3000례를 달성하였으며 지난해 8월에는 5000례를 돌파하였다.

이를 기념해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는 이번 APBMT&ICBMT 2019 학술대회에서 ‘The 5000th Transplantation Anniversary Symposium of KMDP(비혈연간 조혈모세포 이식 5000례 기념 심포지엄)’를 개최한다.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KSBMT)와 아시아-태평양조혈모세포이식학회(APBMT)가 공동개최하는 APBMT&ICBMT 2019 학술대회는 미국, 일본, 중국 및 유럽 등 21개국에서 130여 명의 초청연자(외국 66명)을 비롯해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민우성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회장은 “이번 비혈연간 조혈모세포 이식 5000례 심포지엄은 기증자분들의 생명나눔 정신과 의학기술의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우리협회를 통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해주신 모든 기증자분들과 5000례 달성을 위해 도움을 주신 의료진을 포함해 모든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미국, 일본, 대만 등의 이식조정기관 연자들도 함께 하기에 많은 의료진 및 유관기관 실무자들이 참석하여 학술공유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는 보건복지부가 승인한 조혈모세포(골수) 이식조정기관이다. 조혈모세포 이식을 요하는 환자와 비혈연 조혈모세포 기증자 사이에서 조혈모세포 이식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홍보·등록 및 조정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을 만들어내는 어머니세포라는 뜻으로서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는 타인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으면 완치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조혈모세포 기증자와 수혜자의 HLA형(조직적합성항원형)이라는 유전자가 일치해야만 가능한데, 이 일치 확률이 매우 희박하다. 형제자매간에는 5%, 부모·자식간에는 25%의 확률이 있지만 혈연 내에서 기증자를 찾지 못하면 생면부지의 타인에게서 기증받아야 한다. 전혀 알지 못하는 타인과 환자의 유전자형 일치확률은 국내 통계로 2만분의 1이라는 기적과도 같은 확률이다.

저작권자 © e-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