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병원 지난 4월 암센터를 오픈하고 암치료에 있어 ‘원스톱 패스트트랙(One-Stop Fast Track Service)’ 진료를 선언한 바 있다. 암센터 개소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 신종욱 부원장 겸 암센터장(호흡기내과)을 만나 그동안 운영 소회와 중앙대병원 암센터만의 특성화에 대해 들어봤다.

중앙대병원 신종욱 암센터장
중앙대병원 신종욱 암센터장

일주일 이내 내원서 수술까지…핵심은 ‘팀웍’

“원스톱 패스트트랙의 핵심은 팀웍입니다. 전담 콜센터의 전화문의부터 내원시 암 코디네이터의 즉각 응대를 통해 종양협진클리닉으로 연결하면, 내과, 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의료진이 최적의 치료방침을 결정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암환자의 당일 진료 및 검사와 3일 이내 조직검사, 일주일 이내 수술 및 시술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

현재 중앙대병원 암센터는 갑상선, 유방, 소화기(위․대장․간․담도․췌장암), 비뇨기(전립선․방광․신장암), 두경부, 폐, 혈액/종양(혈액암 고형암), 방사선종양, 중심정맥관, 신경심리스트레스클리닉 등의 관련 진료실을 갖추고 40명의 의료진이 암 전담 진료를 하고 있다.

신 센터장은 “중앙대병원은 갑상선암 분야가 선도적이고, 유방암, 비뇨기 계통 질환 진료도 강했다”며 “이제는 폐암 분야와 소화기암 분야 활성화의 소명을 갖고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를 위한 인적 자원은 충분히 구성되었으며, 종양협진시스템의 강화와 기관지내시경술 등 진단기법의 확대 발전을 통해 폐암 분야의 진료수준을 한 단계 도약 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 일환으로 폐암의 국가암검진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기 위해 암검진 병원으로 참여 신청을 한 상태이다. 특히 사업에 참여할 경우 표준화 프로토콜 및 바이오마커를 첨부하려는 노력을 통해 일부에서 우려하는 과잉진료를 막기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암 치료 뿐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과 암 통증에 대한 케어 분야도 특화점이다.

암센터 내에 ‘신경심리스트레스클리닉’을 운영해 우울·불안·불면증 및 신경성 위장병, 과민성 대장 증상, 신경성 통증, 두통, 불면증, 어지럼증 등의 스트레스성 신체증상이 있는 암 환자의 진료 접근성과 편의성을 증대시켜 신경심리증상 및 스트레스에 대한 평가 및 치료에 있어 내과, 외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간의 긴밀한 협진을 진행한다.

“과거에는 암환자의 영양과 스트레스, 불안 등 정신적인 부분을 개인에게 맡겼지만, 영양팀, 정신치료팀, 심리상담사를 통해 상담을 진행한다”며 “또한, 신경심리스트레스클리닉에서는 암환자 정신 건강을 위해 게임 앱 등을 개발해서 돕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항암화학요법에 있어 정맥혈관을 통한 효과적인 항암제 투여를 위한 ‘중심정맥관클리닉’,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을 이용한 ‘암유전자클리닉’, ‘재발암클리닉’, ‘암성통증클리닉’, ‘암예방클리닉’, ‘암환자영양클리닉’ 등의 운영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토탈케어 암 치료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신 센터장이 공들이는 분야가 중 하나가 암성통증클리닉으로, 암 환자의 통증 케어를 돕기위해 현재 마취과 의사의 인력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고. 신 센터장은 “이제 주먹구구식 암 치료의 시대는 갔고, 전세계가 참여하는 표준치료 지침 만들어야 한다”며 “중앙대학교 생명과학 및 생명공학과의 창의적인 연구 플랫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선도적인 차세대 암 치료 기술을 도입해 암 관리 표준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세계적인 수준의 창의적인 암센터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e-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