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올 상반기 원외처방 시장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국내 원외처방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6조 1,207억 원) 대비 4.3% 증가한 6조 3,810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처방조제액 1,000억 원을 돌파한 제약사는 13곳으로, 전년도 대비 1개사가 줄어 들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1위를 기록한 한미약품은 전년 동기(2,676억 원) 대비 8.7% 증가한 2,009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반기 실적 3천 억원대를 목전에 뒀다. 이는 대표적인 효자 품목인 아모잘탄 패밀리와 로수젯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결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미 탐스, 피도글, 에소메졸 등 주요 품목들도 상승세를 기록하며 한미약품의 성장에 힘을 보탰다.
2위를 차지한 종근당은 전년 동기(2,406억 원) 대비 5.1% 증가한 2,529억 원을 달성했다. 종근당은 종근당 글리아티린을 비롯하여 텔미누보, 이모튼, 듀비에 등 대표 품목들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화이자와 대웅제약도 상승세를 보이며 2천 억원대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했다. 화이자는 전년 동기(2,163억 원) 대비 5.8% 증가한 2,288억 원을, 대웅제약은 전년 동기(1,966억 원) 대비 4.4% 증가한 2,052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5위부터 10위 사이에는 외국계 제약사가 다수 포진했다. 1,924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한 MSD를 시작으로 아스트라제네카가 8.9% 증가한 1,556억 원, 베링거인겔하임이 8.3% 증가한 1,526억 원, 노바티스가 1.5% 증가한 1,486억 원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국내 제약사인 CJ헬스케어와 유한양행도 각각 1,350억 원, 1,296억 원을 달성하며 10위권에 위치했다.
10위 권에서는 한독이 4.7% 증가한 1,237억 원, 대원제약이 1.2% 증가한 1,179억 원, 동아에스티가 3.6% 감소한 1,125억 원을 달성하며 1천억 원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대웅바이오가 21.5% 증가한 997억 원, 아스텔라스가 13.0% 증가한 979억 원, 유나이티드가 6.8% 증가한 878억 원, 제일약품이 15.5% 증가한 850억 원을 달성하며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반면 삼진제약과 JW중외제약, 일동제약은 소폭 감소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이 외에도 GSK, 한림제약, 휴텍스, 보령제약, LG화학, 셀트리온제약, 다이이찌산쿄, 다케다제약 등이 상승세를 보이며 상위 30위권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