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서 국내 의료기기 발전방향은?

‘first Mover’ 아니라도 ‘fast follower’ 될 수 있어 문선희 기자l승인2019.07.15 16: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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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강태건 박사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세계적인 변화와 혁신에서 국내 의료기기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5일 고대구로병원이 개최한 ‘개방형 실험실 개소식 및 심포지엄’에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강태건 박사는 ‘4차 산업혁명과 의료기기’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우선 강 박사는 세계의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기술과 산업, 사회와 교육을 묶어서 Industy4.0을 선도하며 ‘폭풍의 눈’ 같은 역할을 하고 있고, 일본의 경우 공대와 의대의 혁신적 만남으로 무시하지 못하게 발전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애플 app 기반의 건강정보 축적 및 통찰력 있는 치료 조언, 간호사 아바타, 음성인식 AI 활용해 환자와 소통을 통한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높은 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강 박사는 “무서운 것은 중국”이라며 “예를 들어 중국의 알리바바는 apple, Google, Amazon을 합친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고, 또한 중국 내륙지역 O2O를 통한 원격진료로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촉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중국정부는 2020년까지 건강서비스산업을 8조 위안 규모로 육성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

한편,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헬스케어 산업화 방향도 전망했다. 이는 ▲인공지능 진단보조의사 시스템(정확한 진단과 오진방지) ▲개인 맞춤형 의료 시스템(유전정보 이용 질환 연관 예측, 패턴 식별 맞춤형 건강관리) ▲ 치료/재활치료 시스템(진단 속도, 재활 성공률 제고) ▲신약개발 시스템(개발기간 단축) ▲신약 임상시험용 환자 모델링 시스템(임상 간호화 및 성공률 제고)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밀의료의 실현도 중요한 한 축이다. 정밀의료는 환자마다 다른 유전적, 환경적 요인과 질병 경력 생활 습관 등을 사전에 인지해 환자에게 적정한 약과 용량으로 알맞은 시기에 사용하여 최적화 된 치료법을 제공한다.

또한 의료용 로봇도 재활 및 요양 로봇, 물리치료 및 훈련용 로봇, 장애 보조용 로봇, 스마트 보철장치 및 보조기, 치료용 로봇 시스템 등으로 발전이 전망된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도 헬스케어에서 중요한 발전 분야다.

가상현실(VR)은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컴퓨터로 구현하여, 사용자가 마치 실제 주변 상황,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만들어 주는 인간-컴퓨터 사이의 인터페이스이다. 예를들어 솔루션(앱) ‘Rendever'는 요양시설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가상현실을 통해 바깥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인지치료 요법을 통한 치매 진단 및 지원을 한다. 또 'Farmoo'는 암 환자가 화학요법 치료를 받는 동안 VR 게임을 하면서 고통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증강현실(AR)은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지는 기술로, 예를 들어 ‘Aranatomy'는 뼈에 대한 영상과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고 ’Vipaar'는 AR 기반 비디오 지원도구로, 전문의가 디스플레이에 손을 투사하여 원격제어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마지막으로 3D 프린팅과 바이오 프린팅 분야도 의료기기에서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분야다.

3D프린팅은 플라스틱, 금속, 세라믹, 분말, 액체, 살아있는 세포 등의 재료를 융합/증착해 3D 객체를 생성 제조하는 기술이며, 바이오 프린팅은 생체조직을 배양 및 인쇄하여 환자 맞춤형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인공조직을 제작할 수 있다.

강 박사는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에서 우리의 의료산업 포지션이 과연 뭔가 생각해봐야 한다”며 “세계 최초(first Mover)로 가야 할지, 아니면 최초는 아니지만 기존 어플리케이션 등을 계속 밝혀내서 더 쉽게 만들어 가는 fast follower로 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 이어 “우리 의료서비스 수준이 높기 때문에 의사들의 노하우, 경험과 기업의 기술력, 자본이 합쳐 새로운 루트를 만들어 디바이스를 개발하거나 약품을 개발한다면 first Mover까지는 아니라도 fast follower까지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포지움에서는 이밖에도 ▲의료기기개발과 인허가 전략(식의약컨설팅그룹 강봉한 대표) ▲스타트업 투자유치전략(KB Investment 벤처투자본부 김일환 이사) ▲기술보증기금 등 의료기기 산업 발전 전망과 창업과 관련된 강의가 진행됐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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