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침 중증도 평가

기침의 중증도 평가는 임상적으로 만성 기침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치료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거나, 연구에 있어 기침의 악화와 호전 여부를 평가하는 데에 중요하다. 따라서 기침의 중증도를 평가하기 위한 검증된 도구가 필요하지만, 실제 이러한 기침의 중증도 평가는 매우 어려운 문제로 남아있다. 기침을 평가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는데, 기침의 객관적 빈도를 기록하는 방법, 기침 삶의 질(cough-specific quality-of-life questionnaires) 설문, 마지막으로 visual analogue scale (VAS)과 같은 기침의 심한 정도에 대한 주관적 평가 방법이 그것이다.

그러나 기침의 빈도를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것은 기침의 중증도와는 별개의 지표이며, 기침의 중증도 평가와 혼동되어서는 안되며 현재 표준화된 방법이 없는 단점이 있다. VAS 혹은 numeric rating scales와 같은 주관적 평가는 기침의 중증도 평가에 사용할 수 있으나 반드시 표준화된 양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VAS 등의 주관적 평가는 기침 삶의 질 설문이나 객관적인 기침 빈도 기록과 상관성이 일정치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기침의 중증도 평가에는 일반적으로 기침 삶의 질 설문을 권하고 있다. 또한 기침 삶의 질 설문은 기침이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가장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생각되어 기침 관련 임상연구에서는 기침 삶의 질 설문을 사용하여야 한다.

한편, 캡사이신(capsain)이나 시트르산(citric acid)을 사용한 기침유발검사는 표준화되지 않았고 근거가 부족하여 기침의 중증도 평가에 부적절하며, 다만 기침의 기전 연구에는 활용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2. 기침 삶의 질 설문

14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기침 삶의 질 설문으로는 Cough-Specific Quality-of-Life Questionnaire (CQLQ)와 레스터 기침 설문(Leicester Cough Questionnaire, LCQ)이 널리 사용되어 유효성과 신뢰성이 검증되어 있다. 기침 삶의 질 설문은 변형 없이 표준화된 양식으로 사용되어야 하며, 변형이 필요한 경우 유효성과 신뢰성을 따로 검증해야 한다. 소아를 대상으로 한 기침 삶의 질 설문으로는 Parent Cough-Specific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 (PC-QOL)이 가장 널리 사용되어 유효성과 신뢰성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1 Pediatric Cough Questionnaire도 사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 사용할 수 있는 기침 삶의 질 설문으로는 한국어판 레스터 기침 설문(LCQ)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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