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잘렉스, 강력한 다발골수종 치료 옵션될 것"

서울아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윤덕현 교수 인터뷰 김태완 기자l승인2019.06.24 00: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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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골수종은 대표적인 혈액암 중 하나로 고령 환자가 다수를 이루고 있는 질환이다.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전됨에 따라 다발골수종의 발병률도 30년새 50배 가량이 증가하는가 하면, 이로 인한 사망률은 20년간 약 9배에 달할 정도로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다발골수종은 효과가 우수한 신약들의 등장으로 치료 효과에 있어 많은 발전을 이뤄왔다. 하지만 이전 치료에 불응하거나 재발 환자들이 빈번하게 나타나 새로운 치료제의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새로운 작용기전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성분명 다라투무맙)'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 서울아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윤덕현 교수를 만나 다잘렉스 출시의 의미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가졌다.

▲ 서울아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윤덕현 교수

강력한 효과와 내약성 지녀

다잘렉스는 다발골수종 세포 표면에 과발현 되어 있는 표면 당단백질인 CD-38을 직접 찾아내 결합하는 최초의 인간 단일 클론 항체 치료제다.

윤덕현 교수는 "항체치료제의 경우 표적 특이적이기 때문에 오프타겟효과(Off-Target Effect)가 거의 없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다잘렉스는 다발골수종을 제외하고는 거의 발현되지 않는 CD-38을 타겟으로 하는 항체치료제로 치료 효과는 물론, 내약성이 우수한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잘렉스는 임상시험 GEN501과 SIRIUS를 통해 프로테아좀억제제와 면역조절제제 각각을 포함하여 적어도 3가지 치료에 실패한 다발골수종 환자의 단독 치료제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임상시험 결과 이전에 최소 3가지 약제(보르테조밉, 레날리도마이드, 카필조밉, 포말리도마이드 등)에 불응한 환자(n=약 70)의 전체 반응률(ORR)은 28.6%로 전체 환자군의 반응률인 29.7%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다발골수종 임상현장의 데이터와 다잘렉스 단독요법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삼중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다잘렉스를 단독으로 투여했을 시 생존률 중앙값이(17.5개월) 대조군(5.1개월)에 비해 1년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다잘렉스의 임상에는 현재 사용 가능한 치료옵션이 소진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며 "이는 이미 많은 치료에 노출되어 쇠약한 경우가 많아 약물에 대한 독성이 더 잘 나타나게 되고, 중앙생존기간이 5.1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잘렉스를 투여한 환자에서 혈액학적 독성이 나타난 경우는 극소수였다는 점은 사실상 내약성이 뛰어난 치료제라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며 "효과적인 측면에서도 30% 가량의 환자에서 유의미한 반응을 보였고, 단독 치료임에도 전체 생존기간이 20개월에 달하는 연구는 전례가 없었을 정도로 다잘렉스는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환자와 의료진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 제공

▲ 윤덕현 교수는 다잘렉스에 대해 다발골수종 치료에 있어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할 약물이라고 평했다.

다잘렉스의 등장은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들과 의료진들에게 반가운 뉴스일 터.

윤 교수는 "다발골수종 치료는 프로테아좀억제제와 면역조절제제가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고, 효과가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약물들이 속속 출시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더욱이 기존에 잘 알려진 약물이 아닌, 새로운 백본이 될 수 있는 약물이 등장했다는 점은 다발골수종 치료에 있어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보험이 적용되는 보르테조밉, 레날리마이드, 포말리도마이드 등과 같은 대다수의 치료제에 실패한 환자들에게도 치료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

일례로 국내에 보험이 적용되고 있는 모든 치료제들에 실패한 한 환자의 경우 다잘렉스 투여 후 한 주기가 끝나기도 전에 상태가 호전되어 양질의 삶을 살고 있다고.

윤 교수는 "현재 다잘렉스가 허가 및 급여를 받은 4차까지 온 환자들은 기존 치료제로 더이상 효과를 보기 어렵거나 여러 치료제들의 병용 요법을 받기 어려운 환자들이 대다수"라며 "이러한 환자들에게 있어 다잘렉스 단독요법은 좋은 치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다잘렉스는 향후 다발골수종 치료에 있어 우선시 되는 약제가 될 것"이라며 "단독요법으로서도 중요한 치료제지만, 더 나아가 레날리도마이드 등의 약제와의 병용요법으로서도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완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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