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치료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다. 하지만 목표 혈당에 도달하는 환자가 절반에도 못미치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환자들은 인슐린 치료를 꺼리고 있다. 저혈당 발생에 대한 두려움과 투약의 불편함 때문. 이에 최근에는 강력한 효과와 함께 투약 횟수를 줄일 수 있는 인슐린 복합제들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 가운데 투약의 편의성과 저혈당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리조덱 플렉스터치(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70U/mL, 인슐린 아스파트 30U/mL, 이하 리조덱)'에 대한 의료진들의 호평이 잦다.

이에 본지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이정민 교수를 만나 리조덱의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이정민 교수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이정민 교수

저혈당 발생 감소 효과, 환자들에겐 매우 큰 혜택

기저 인슐린 ‘트레시바’(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 70%와 식사 인슐린 ‘노보래피드’(성분명 인슐린 아스파트) 30%로 구성된 리조덱은 혈당 변동폭을 최소화하고, 저혈당 위험은 낮춘 기저-식사(Basal-Bolus) 인슐린 복합제다.

리조덱은 임상 연구를 통해 기존 노보믹스 대비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리조덱(n=224)과 노보믹스(n=222)를 아침식사와 저녁 식사 투여 대상으로 26주간 비교한 Premix I 임상에서 리조덱 투여군은 노보믹스 대비 당화혈색소가 1.2% 감소했고, 노보믹스보다 11% 더 적은 인슐린 용량으로 동등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환자 10명당 전체 저혈당 발생률은 32% 감소했고, 야간 저혈당 발생률은 73% 줄었다.

또한 중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BOOST CHINA 임상에서도 노보믹스30 대비 평균 공복혈당 수치를 유의하게 줄이는가 하면, 전체 저혈당 발생률은 43%, 야간 저혈당 발생률은 47% 감소 시켰다.

이정민 교수는 "리조덱은 임상을 통해 우수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와 더불어, 기존 혼합형 인슐린에 대비 저혈당 발생률을 크게 감소시켰다"며 "의료진 입장에서는 이상적인 결과"라고 전했다.

이는 인슐린 치료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저혈당 감소 효과 때문이라고.

이 교수는 "인슐린을 투약하는 환자들은 혈당 조절 효과 보다 저혈당 발생에 대한 불만족도가 더 높다"며 "기존 약물들에 비해 저혈당 감소 효과가 큰 리조덱은 인슐린 치료를 받는 환자와 이를 권하는 의료진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약물"이라고 말했다.

편의성↑ '환자 만족도 높아'

리조덱의 또 다른 강점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환자 편의성이다.

이정민 교수는 "리조덱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긴 작용 시간"이라며 "리조덱의 주요 성분인 데글루덱은 긴 인슐린 사슬을 형성하는 멀티헥사머(Multihexamer)에서 서서히 방출되어 24시간 동안 혈당 변동폭을 최소화 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장시간 균일한 혈당 조절 효과가 있어 일정하게 예측 가능한 혈당을 체크할 수 있고, 투약 시간이 비교적 유연하다는 것.

이정민 교수는 리조덱에 대해 환자 편의성이 매우 뛰어난 인슐린이라고 평했다.
이정민 교수는 리조덱에 대해 환자 편의성이 매우 뛰어난 인슐린이라고 평했다.

이 교수는 "일정 시간마다 투여해야 하는 기존의 인슐린과 달리 리조덱은 여유있게 투여가 가능하고, 메인 식사와 함께 투약한다면 투여 시간을 더욱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며 "환자가 투약을 잊은 경우에도 해당 날자의 다음 번 메인 식사와 함께 투여하고, 그 이후에는 평소와 동일한 투여 일정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은 인슐린을 투약하는 환자들에게는 큰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혼합형 인슐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노보믹스30을 투여하던 중 리조덱으로 스위칭한 환자들은 뛰어난 혈당 강하 효과와 저혈당 발생률 감소, 투약의 유연성 등으로 인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낸다고. 이와 더불어 디바이스에서도 리조덱은 푸시 버튼이 늘어나지 않아 작동이 쉽고, 적은 압력으로도 버튼 조작이 가능해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 RCT 연구 결과와 실제 진료현장에서의 효과가 유사하다는 점은 리조덱 처방에 자신감을 줄 수 있는 대목"이라며 "결국 치료 효과에 대해 예측이 가능한 만큼 환자들에게 가장 최적화된 치료의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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