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 김연수 이사장
대한신장학회 김연수 이사장

신장학회가 남북의료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신장학회(이하 학회)가 국제 학술대회로 전환하여 개최하는 네 번째 학술대회인 KSN 2019가 5월 23일~26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Peaceful kidneys, Save Lives’라는 슬로건하에 열리고 있다.

현재까지 2018명 (국내 1865, 국외 153)이 사전등록을 마쳤으며, 12개국에서 약 532편의 초록이 접수되어 발표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해외에서 첩수된 초록이 모두 170편으로 작년의 50여 편에 비해 3배 증가하여 국제학술대회로서의 자리매김을 공고히 하였다. 한편, plenary lecturer로 활약해 줄 워싱턴대학의 Benjamin S. Freedman, 반더빌트 의대의 Raymond C. Harris, 하버드 의대 Anna Greka 교수를 포함, 11개국 210명의 초청 연자가 참여하여 각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연수 이사장은 “북한의 최근 가장 많은 사망률이 증가한 질환이 신장 질환이고 북한의 사망률 5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어떤 치료를 해야 하고 어떤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는지 공부하고 국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션”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인도주의적 남북 교류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학회에서는 한반도 내에서의 의료 협력이라는 주제로 5월 25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의 특별 세션을 구성했다. 특히 이 세션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국제신장학회 회장인 David Harris 교수 및 남북보건의료 학계의 최고 전문가들이 연자로 참여하여, 향후 한반도내 의료 협력의 필요성을 토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2010년 남북이 함께 평양에 창립한 평양과학기술대학(PUST, Pyongy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의학부의 창립 학장이신 노대영 교수를 초청하여 ‘북한내 보건의료 현황 및 의학교육의 미래’라는 주제로 생생한 보건 의료이슈를 공유하며, 의료 협력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모을 에정이다.

그 외에도 KSN 2019에서는 신장학 고유의 영역을 넘어서 인접 분야에 대한 학회 회원들의 관심과 흥미를 반영하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그 예로는, 현실로 다가오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보건의료 빅데이타를 기존 임상의사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극 활용할 것인지를 나누는 미래의료 세션도 마련됐다.

또한 연명치료로서의 투석 중단을 결정할 때 고려할 윤리적 문제를 다루는 윤리교육세션과 투석 방법 결정에 있어서 치료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의 환자의 역할을 강조하는 ‘함께하는 의사결정모델’ (shared decision making model)과 이를 적용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인프라를 다루는 세션을 포함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KSN 2019에는 3개의 해외학회와 4개의 국내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도 지행된다.

김연수 이사장은 “신장학회는 내과 의사들 뿐 아니라 연구자들의 오픈 플랫폼 도모를 위해 임상약리학회, 임상영양학회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각 학회별로 세션을 별도로 꾸며서 공동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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