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들의 상·하위권 매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발표된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도 1분기 기준 국산 신약 목록에 등재된 30개 품목 가운데 23개 품목군이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매출을 기록했다. 이들의 분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525억 원) 대비 21.7% 증가한 639억 원으로, 이 중 14개 품목은 성장세를, 9개 품목은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매출 규모가 큰 상위권 품목들은 큰 폭으로 성장한 반면, 하위권에 자리한 제품 대다수가 하락세를 보여 상·하위 집단 간 매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2019년도 1분기 국산 신약 매출 추이(자료: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2019년도 1분기 국산 신약 매출 추이(자료: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제품별 실적으로는 먼저 제미글로군이 분기 매출 180억 원을 돌파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LG화학의 제미글로군은 전년 동기(167억 원) 대비 11.6% 증가한 187억 원의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국산 신약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제미글로군은 제미글로가 전년 동기(59억 원) 대비 5.7% 증가한 62억 원, 제미메트가 전년 동기(108억 원) 대비 14.9% 증가한 124억 원을 기록하는 등 전 품목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보령제약의 카나브군도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며 2위를 유지했다. 카나브군의 1분기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126억 원) 대비 18.9% 증가한 150억 원이었다. 품목별로는 카나브가 0.5% 증가한 87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듀카브가 61.1% 증가한 56억 원, 투베로가 46.2% 증가한 6억 6천만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카나브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3위와 4위에는 대원제약의 펠루비와 일양약품의 놀텍이 자리했다. 전년 동기(50억 원) 대비 2.9% 증가한 5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주춤한 펠루비와 달리, 놀텍은 전년 동기(41억 원) 대비 19.0% 증가한 49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펠루비와의 분기 격차를 2억 원대까지 좁혔다.

그 뒤를 이어 종근당의 듀비에군이 10.1% 증가한 35억 원, CJ헬스케어의 케이캡이 32억 원, 동아에스티의 슈가논군이 72.9% 증가한 28억 원, SK케미칼의 엠빅스군이 2.9% 감소한 16억 원,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가 2.4% 증가한 15억 원,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아셀렉스가 27.3% 증가한 13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급여 출시한 국내 30호 신약인 케이캡의 매출은 한달치 실적으로, 향후 추가적인 순위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주 성분 인지 오류로 인해 논란이 붉어지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는 전년 동기(9천 1백만 원) 대비 무려 1300.0% 증가한 12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10계단 이상 순위가 올랐다.

이 외에도 일양약품의 슈펙트가 5.5% 증가한 10억 원, 대웅제약의 이지에프군이 21.1% 증가한 9억 4천만 원, 종근당의 캄토벨이 10.5% 증가한 6억 6천만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기록했고, 후발주자인 일동제약의 베시보도 210.6% 증가한 1억 8천만 원의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반면 일동제약의 펙티브를 비롯하여 부광약품의 레보비르, JW중외제약의 큐록신, 유한양행의 레바넥스, 한미약품의 올리타, 동화약품의 자보란테, JW중외제약의 제피드, 구주제약의 아피톡신 등 하위권 제품들 대다수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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