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1분기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4조 4,819억 원) 대비 7.4% 증가한 4조 8,121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발표된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분기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한 제품도 지난해 1분기 46개에서 7개가 추가된 53개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키트루다와 타그리소, 옵디보 등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의약품들은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며 대폭적인 순위 상승에 성공한 모습니다. 여기에 더해 마비렛, 삭센다와 같이 출시한지 1년이 채 안된 약물들도 100억 원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2019년 1분기 의약품 매출 순위(자료: 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2019년 1분기 의약품 매출 순위(자료: 아이큐비아 데이터, 의료정보 재구성)

2019년도 1분기 국내 의약품 시장의 선두는 여전히 리피토의 몫이었다. 화이자의 리피토는 전년 동기(335억 원) 대비 5.8% 증가한 355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전년 동기(260억 원) 대비 7.6% 증가한 280억 원의 분기 매출을 기록한 로슈의 아바스틴은 순위 상승에 성공하며 2위에 올라섰다.

3위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달성한 키트루다의 차지였다. MSD의 키트루다는 전년 동기(136억 원) 대비 92.5% 증가한 262억 원의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1년 만에 16계단 순위 상승을 이뤘다. 더욱이 2위인 아바스틴과의 분기 격차를 10억 원대까지 좁혀 추가적인 순위 상승을 예고했다.

한때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한 비리어드는 전년 동기(292억 원) 대비 16.6% 감소한 24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4위로 밀려났다. 길리어드의 비리어드는 TAF제제 베믈리디의 출시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줄곧 2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조성물 특허 만료로 인한 약가 인하 및 제네릭 출시 등의 여파로 하락폭이 확대되며 순위가 하락했다. 다만, 특허 만료 인해 약가가 30% 인하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처방량에는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5위부터 10위 사이의 품목에서는 애브비의 휴미라와 BMS의 바라크루드가 두 자리 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휴미라는 전년 동기(195억 원) 대비 19.3% 증가한 233억 원을, 바라크루드는 전년 동기(161억 원) 대비 15.1% 증가한 185억 원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10위권에서는 대다수의 품목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신약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먼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전년 동기(127억 원) 대비 42.1% 증가한 181억 원의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단숨에 순위를 11위까지 끌어 올렸으며, 오노약품공업의 옵디보도 전년 동기(124억 원) 대비 36.4% 증가한 16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순위가 상승했다. 애브비의 마비렛은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불과 6개월만에 분기 실적으로 170억 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10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지난해 말 품절 사태 이후 잠시 주춤했던 바이엘의 자렐토도 전년 동기(111억 원) 대비 58.2% 증가한 176억 원의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20계단 이상 순위가 올랐다.

국내사 제품들이 대거 포진한 20위권의 품목들은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전년 동기(138억 원) 대비 4.7% 증가한 145억 원을 기록하며 21위를 차지한 화이자의 노바스크를 시작으로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이 140억 원, 종근당의 종근당 글리아티린이 138억 원, JW중외제약의 엔에스와 아스텔라스의 베타미가가 각각 131억 원, GC녹십자의 녹십자 알부민이 130억 원,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듀오가 126억 원, LG화학의 제미메트와 한미약품의 로수젯,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가 각각 124억 원씩의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다.

이 외에도 MSD의 아토젯이 65.1% 증가한 116억 원, 로슈의 퍼제타가 87.5% 증가한 114억 원,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큐가 37.8% 증가한 106억 원,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가 61.9% 증가한 105억 원의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GC녹십자의 이뮨셀엔씨는 전년 동기(49억 원) 대비 128.5% 증가한 112억 원을,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는 105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활약했다.

반면 지난해 10위에 자리했던 MSD의 조스타박스는 53개 제품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 32위로 밀려나 자존심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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