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재정부 등 5개 부처는 15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차세대 유력산업인 바이오헬스산업을 미래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고 이러한 발전을 기반으로 관계부처 장관들이 직접 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바이오헬스는 '성장-일자리-국민건강'의 삼중(三重) 유망 신산업으로 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와 건강수요 증가로 세계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인식을 기반으로 최근 정부는 2017년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2017~2026)',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 5개년 종합계획(2018~2022)'을 수립하였고, 2018년에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전략', '혁신성장 확산을 위한 의료기기 분야 규제혁신 및 산업육성 방안', '4차 산업혁명 기반 헬스케어 발전전략' 등의 대책을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바이오헬스분야는 기반(인프라)·인재 등 상당한 잠재력을 축적해왔고 일자리 및 기술수출 증가 등의 성과를 이루어왔다. 최근에는 벤처캐피탈의 바이오헬스 분야 투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고, 국내 제약기업 등에서 대규모 기술수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제약·의료기기 등 제조업과 보건의료서비스 분야에서는 최근 5년간 17만 개의 일자리가 증가하는 등 고용 기여도도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헬스산업의 중·장기 혁신성장 동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여 현장중심형 발전 정책의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바이오헬스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전후방산업 육성, 전문인력 양성, 해외시장 개척 등 산업 생태계 기반(인프라)의 강화가 필요하다. 또한 임상시험 및 인허가 기간 단축, 의료데이터 활용 등 규제개선과 제약바이오 수출 지원 등도 요구된다.

관계부처 장관들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혁신주체인 ‘기업’과 조력자인 ‘정부’가 긴밀히 협력한다면 바이오헬스가 ‘제2의 반도체’와 같은 기간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저력이 충분하다”며 “제약·바이오 기업인들이 겪는 현장 애로와-  건의사항을 허심탄회하게 개진해 주시면 이를 해결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관계부처가 함께 고민하고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업계의 건의 사항을 수렴하여 대한민국이 글로벌 바이오헬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조만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바이오헬스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관계자들이 현장중심형 의견을 개진하고, 정책 소관 부처 장관․처장 등의 답변이 격의 없이 이루어지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토론과 논의가 이루어져 기업과 정부 간 소통의 장이 만들어졌다.

< 바이오헬스 기업 건의 사항 >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벤처와 기업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므로 기업, 대학, 병원 등이 함께 연계할 수 있는 대책 필요.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 임상 3상 등을 위해서는 R&D 지원이 대폭 확대되어야 하고, 생산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등이 필요.

GC녹십자 허은철 대표: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므로 활성화를 위한 지원 필요.

한독 조정열 대표: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를 위해서는 규제 샌드박스 모범사례를 만들어야 하고, 신약개발 연구비를 자체 조달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 필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자동차․반도체 산업보다 더 큰 바이오 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계시장을 바라보고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규제기관 역량 강화가 필요.

ABL바이오 이상훈 대표: 신약 개발에서 초기 지원보다 임상 2~3상 지원이 더 필요하고, 해외 우수인력을 국내로 유치하는 정책적 지원 필요.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 신약 개발에서 물질 분석과 검증이 필수적이므로 국내 CRO 등의 역량 제고를 지원해야 하고, 벤처의 인력 수급이 곤란하므로 부처가 협력해서 인력 트레이닝 시스템 구축해달라.

헬릭스미스 김선영 대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스타트업 활성화가 필요하고, 대학 연구가 창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정책적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큐라티스 조관구 대표: 결핵 백신 등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R&D 지원 확대와 벤처도 해외 임상 등을 할 수 있도록 대형과제 지원이 필요.

< 바이오헬스 관련 단체장 주요 의견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업과 벤처 등이 함께 노력하는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

한국바이오협회 서정선 회장: 데이터 과학자 등 바이오 헬스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김동연 이사장: 세계적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 연구 및 세제 지원 등이 필요하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강석희 회장: 바이오시밀러 등에 대한 세제 지원이 필요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식약관 파견을 늘려야 한다.

< 기업 및 단체들의 건의에 대한 5개 부처의 답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영민 장관: 명확한 목표 하에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분담하여야 하며, 예측 가능한 R&D 정책을 통해 바이오헬스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임상·생산역량을 보유한 선도기업과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창업·벤처기업 등이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으므로 관련 정책을 검토하겠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의경 처장: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의약품 안전 관리 수준을 세계적 수준에 맞추어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고, 신속한 품목 인허가 등에 필요한 부족한 심사인력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으며, 임상시험 제도개선도 검토하겠다.

기획재정부 방기선 차관보: 기업의 R&D 재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세제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바이오헬스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보겠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 바이오헬스 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촉진자 역할을 하고,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하여 국민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 또 전문인력 양성, 백신 자주화,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등을 위한 정책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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