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살피는 의료 봉사 활동을 펼치기 위해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이탈리아 Ospedale Pediatrico Bambino Gesù (이탈리아어 표기, 이하 밤비노제수 병원)가 힘을 모은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과 교황청 산하 소아 전문병원인 밤비노제수 병원은 지난 5월 9일 서울성모병원 지하 세미나실에서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실시했다.

이 날 MOU 협약식 행사에는 주한 교황청 대사관 Alfred Xuereb 교황대사,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 보건정책실장 이경상 신부, 가톨릭대학교 문정일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밤비노제수 병원 신생아학 과장 Pierto Bagolan, 신장이식 프로그램 과장 Luca Dello Strologo 등 약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

양 기관은 ▲가톨릭 이념에 의거한 생명존중 및 윤리경영에 근간한 공익적 가치활동의 포괄적 사업의 협력 ▲양 기관 직원 상호 교류 및 의료 기술 향상에 관한 협력 ▲연구 및 학술 활동의 상호 협력 ▲북한 보건의료 지원 협조 체제 형성 등을 통해 가톨릭 교회의 생명존중 철학에 바탕을 둔 의료사업을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통일에 대비한 남북한 국민 건강 수준 향상과 보건의료 통합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가톨릭메디컬엔젤스가 개설한 ‘가톨릭대학교 북한의료 연구소’에서는 남북 의료 통합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남북 보건의료 지원 체계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문정일 교수는 “의료 봉사의 범위가 민족과 종교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지금 가톨릭의 역할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며 “가톨릭다움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발족한 가톨릭메디컬엔젤스에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밤비노제수 병원과 함께 희망의 빛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양 기관 협력에 대한 다짐을 전했다.

한편, Ospedale Pediatrico Bambino Gesù(이탈리아어 표기, 밤비노제수 소아 병원)는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1869년에 설립된 교황청 산하 어린이 전문 병원이다. 밤비노제수 병원은 지난 3월 개원 150주년을 맞이했으며 유럽에서 유일하게 장기조직이식을 시행하는 등 소아청소년과 전 분야에 있어 전문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밤비노제수 병원은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 전역, 전 세계 소외된 환아들을 위한 전문 병원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매김 해오며 많은 의료기관의 귀감이 되어 왔다.

저작권자 © e-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