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에 전반에 걸친 알레르기 질환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윤호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 우측 대한소아알레르기학회 나영호 이사장
윤호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 우측 대한소아알레르기학회 나영호 이사장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KAAACI)와 대한소아호흡기알레르기학회(KAPARD)가 2개의 해외 학술단체, 서태평양 알레르기 심포지엄(WPAS)과 INTERASMA Goobal Asthma Association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다. 학술대회 기간동안 연구 업적 결과를 대변하는 199편의 초록(국외 28편 포함)이 접수되어 각종 구연(99편)과 포스터발표(100편)가 진행됐다.

알레르기 질환은 출생 후 영아습진, 식품알레르기 및 반복적인 천명 등으로 시작해 천식, 알레르기결막염, 아토피핍주염, 두드러기, 약물알레르기 등 많은 알레르기 질환이 생애 전반에 걸쳐 나타나며, 소아청소년 시기의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이 성인기 이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이번 2019년 춘계학술대회는 출생 후 성인시기까지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논의하고자 ‘생애 전반의 알레르기’로 정했다고 학회 측은 밝혔다.

이에 대해 윤호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은 학회 중 가진 기자가담회에서 “알레르기 질환은 태아부터 성인까지 연결되는 질환이라 이번 주제를 생애전반의 알레르기로 정했다”며 “소아호흡기알레르기학회와 공동으로 국제학술대회로 진행하면서 태아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알레르기 발생 과정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정상적인 폐의 발달은 소아청소년기 시기에 폐기능이 점차 증가하여 30대 이후에 점차 감소한다. 그러나 천식과 같은 만성 폐질환을 앓은 경우, 여러 인자들의 영향을 받아 폐기능 발달이 정상보다 저하되거나 성인이 된 후에도 빠른 속도는 감소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미세 먼지와 공해가 폐기능 발달에 영향을 주고 성인기에도 폐 기능 감소로 이어지므로 이와 관련된 심도 있는 토의가 있었다. 또한 소아기 천식과 성인기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발생 연관성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이번 학회에서는 출생 이후 소아청소년기, 성인기, 노년기까지 연령에 따른 알레르기 감작 영향을 미치는 여러 인자에 대해 논의도 진행됐디.

학회 둘째 날, 서태평양 알레르기 심포지엄(WPAS)에서는 알레르기비염의 관리, 직업성 천식의 발생기전, 식품알레르기의 분자학적 진단에 대해 토의하며, INTERASMA-서울 알레르기포럼에서는 중증천식의 진단, 최신 치료, 소아기의 중증 천식의 표현형, 알레르기면역치료, 알레르기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최신 생물제제에 대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해외 유명 석학의 최신 지견을 다루어 중증 천식의 특성, 진단, 적정 치료를 아우르는 정밀의학의 토대를 만드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외에도 대표적인 약물 알레르기인 항생제 알레르기 및 방사선 조영제 알레르기, 이외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약물 알레르기에 대해 토의하고 출생 후 영아기부터 일생에 걸쳐 발생하고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환자들의 삶의 질, 최신의 치료를 다루는 시간도 가졌다.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소아알레르기학회 나영호 이사장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한소아알레르기학회의 모태이므로 십 수년 전부터 3년마다 한 번씩 공동 학술대회를 하고 있다”며 “소아청소년과에서 알레르기에 관심 있는 의사들과 알레르기 내과 의사들이 궁금증을 폭넓게 풀 수 있는 장이라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e-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