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박중원 교수
연세의대 박중원 교수

공기청정기 사용이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약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알레르기 내과 박중원 교수는 5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대한소아호흡기알레르기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발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중원 교수는 연구결과에 대해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연구는 꽃가루 시즌이 아닌 10월 알레르기비염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1명은 공공청정기를 사용하고 21명은 사용하지 않은 상태(필터를 제거한 공기청정기 사용)에서 공기청정기가 알레르기 비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박 교수는 “연구 결과 몇 가지 흥미로운 내용들이 있었다”며 “보통 실내가 실외 보다 공기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특히 침실은 거실에 비해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가 2배가 높았다”고 전했다.

즉, 실내와 실외의 PM10와 PM2.5 농도 차이는 별로 없었고, 이에 따라 실외 활동보다 실내에서 공기청정기 사용이 오염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

거실에 비해 침실이 PM10와 PM2.5 농도가 2배 높은 이유에 대해 박 교수는 “이불이나 침구 먼지 등으로 인한 것으로 같다”며, “특히 침실은 WHO 가이드라인 기준보다 보다 농도가 약 25%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침실에 공기청정기 24시간 작동시 PM10와 PM2.5 농도가 50% 정도가 감소되어 실내 미세먼지를 감소시키는 감경 효과가 뚜렷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경우 스코어를 비교해보니 두 그룹에서 증상은 똑같이 나타났지만, 공기청정기 사용 그룹에서 약물 사용이 줄어들었다.

이에 박 교수는 “알레르기호흡기 환자에서 공기청정기 사용이 효과적인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논문은 ‘알레르기 환자에서 공기청정기의 효과’라는 제목으로 전남대와 함께 연구한 논문으로,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대한소아호흡기알레르기학회 춘계학술대회 중인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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