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약개발의 방향으로 ‘시스템 오픈이노베이션’이 제시됐다.

한국신약연구개발조합은 19일 ‘우리의 신약개발 미션은 왜 현신신약이어야만 하나?’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신약연구개발조합 여재천 전무는 의약품 기술패러다임의 변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의약품 기술은 항생제->항균제->해열진통제->정신병치료제->비스테로이드 항염증치료제->협심증 치료제->고혈압치료제->지질강하제->바이오의약품 만성퇴행성질환 치료제->생활습관병치료제->질환 유전자타겟 치료제로 패러다임이 변화되어 왔다.

특히 “몇 년 전부터 국내 신약개발의 트렌드는 ‘시스템 오픈이노베이션’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스템오픈이노베이션이 제약사들의 새로운 경영이 전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전무가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신약개발 트렌드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전무가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신약개발 트렌드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 전무는 이어 2016 서울 바이오 의료컨퍼런스 기조연설 창리(Chiang Li) 보스턴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대표의 강연을 인용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바이오테크 사업 시작할 적절한 시기는 지금이며,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살아가는 방식의 변화를 초래한다. 대학, 병원, 산업계 적극 협업과 과학자, 의사, 제약회사가 함께 하는 시대가 도래 했했으며, 혁신적인 기술은 대규모 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에서 희망이 있다는 것.

이같이 제약산업은 변화중이며, 이제는 신약 개발 주체가 아닌 유통과 마케팅으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또한 대학의 연구와 스타트업의 경계는 이미 모호해지기 시작했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신약개발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 전무에 따르면 고령화 등 사회 환경이 변하고, 진단기술이 발전하면서 그동안 예측하지 못했던 희귀질환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고, 미 충족 의료수요에 의한 신약개발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만성 질환 치료도 가능해지고 있으며 약가가 비싸도 치료기간이 짧아짐으로써 사회적인 기회 손실비용이 줄어들고 보험재정이 절감되고 있다.

그는 “신약 연구개발 후진국인 우리나라는 신약 연구개발 오픈이노베이션 공동체 연계가 더욱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는 바로 지금이 학계와 연구소, 병원에서 기업수요에 맞춘 신약 연구개발의 최적화 된 모델을 만들어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초 및 원천 신기술과 임상시험 결과 분석에 의해 밝혀진 질병 병인의 이질성과 약물반응의 다양성을 보이는 환자 특성의 기전 연구를 응용하는 양 방향의 ‘중개연구’를 통해 신약개발의 효용성과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

신약 타겟 프로덕트 프로파일에 대한 각 연구주체의 연구개발 단계가 유기적이고 통합적으로 연결되어 이전 단계의 결과가 다음 단계에 효율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연구개발 계획이 연수시점에 작성됨으로써 신약개발의 성공 확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신약개발 중개연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산.학.연.병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신약개발 선진국의 성공과 실패를 교훈 삼아서 우리나라 연구개발 환경에 적합한 가치사슬 모델을 만들어서 보건경제의 성과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기초연구부터 상업화까지 연계시키는 중개연구를 통해 기술과 상업화의 단절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 중개연구와 관련된 제도나 규정을 정비하고 기획 단계부터 경제적인 부가가치 창출을 고려한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만간 우리나라 의약품 시장은 중간규모 영역의 기업들이 탄생하는 업계 재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신약이 나오고 있는 바이오스타트업과 제휴하고, 기술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질환 분야에 자금을 투자하고 포트폴리오 규모, 자본수준, 잠재 투자자 및 기대 수익 등 자사 신약이 나오기 쉬운 연구개발 환경을 만들어서 신약을 착실하고 확보할 수 있는 기업만이 국내 신약개발의 성공 열쇠를 쥐게 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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