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고령 남성은 심근경색증 경험 뒤 고령 여성보다 재발 예방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1년 내에 심장병이 재발할 위험이 1.4배 높기 때문이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심장센터 정명호 박사팀이 2011년11월∼2015년6월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등록 연구 사업에 등록된 75세 이상 고령 심근경색증 환자 2953명(평균 나이 80.2세)을 대상으로 심근경색증 발생 후 경과를 1년간 추적ㆍ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고령의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성별에 따른 영향)는 대한내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70세까지는 남성의 심근경색증 유병률이 여성보다 높다. 이와는 달리 75세 이상에선 심근경색증의 성별 유병률 차이가 거의 없었다.

심근경색증을 경험한 고령 여성에서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고혈압의 유병률은 74.8%로, 고령 남성(60.3%)보다 높았다. 흡연ㆍ협심증ㆍ심근경색증ㆍ뇌졸중 등의 과거력은 심근경색증을 앓은 고령의 남성이 고령의 여성보다 많았다.

고령 여성 환자는 고령 남성 환자에 비해 응급 의료 서비스 이용 빈도가 낮았다. 심근경색증 환자의 입원 후 병원 내 사망률은 남성 7.1%, 여성 8.4%로, 엇비슷했다.

심근경색증을 경험한 고령 환자의 1년 내 주요 심장병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性)ㆍ나이ㆍ흉통ㆍ호흡곤란ㆍ심부전증 등이었다. 고령 남성의 심근경색증 발병 후 1년의 추적 관찰 동안 심장병 재발률은 고령 여성의 1.4배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심근경색증을 경험한 고령 환자를 1년간 추적ㆍ관찰했더니 여성이 남성보다 더 나은 경과를 보였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심근경색증은 허혈증과 함께 대표적인 허혈성 심장병이다. 허혈성 심장병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심근에 영양ㆍ산소 결핍이 생겨 심장기능 부전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저작권자 © e-의료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