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화 서울대 이료빅데이터연구센터장
김석화 서울대 이료빅데이터연구센터장

4차 산업혁명에 있어 의료빅데이터·인공지능 산업에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데이터 질을 높이는 방안 및 실제임상현장 근거의 중요성이 논의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대 의료빅데이터 연구센터는 25일 서울대어린이병원 임상 제2강의실에서 ‘의료빅데이터, 의료인공지능 산업발전’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개회사에서 김석화 서울대학교 의료빅데이터연구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에 있어 가장 꽃을 필울 수 있는 산업이 헬스케어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각 병원의 건강정보, 의료정보가 많지만 모으기가 힘들고, 호환이 안 되어 데이터 질의 아쉬움 많다”면서 이번 포럼에서 의료 빅데이터, 의료인공지능 사업에서 데이터 질을 어떻게 확보할지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환영사에서 신찬수 서울대의대 학장은 대독을 통해 “최근 화두인 빅데이터, 의료인공지능은 다양한 산업분야와 융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오늘 포럼은 의료경쟁력 확보에 있어서 데이터 품질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을 갖게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에서 이영성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은 ‘건강이슈 해결을 위한 의료기술평가플랫폼 &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이영성 원장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이영성 원장

우선 이 원장은 사회현안과 공중보건과 관련해 실제임상현장근거(Real World Evidence, RWE) 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 예시로 보의연이 가습기살균제 문제 및 갑상선암 과잉진료 논란에 대해 근거를 제시할 때 이러한 REW을 적극 활용했다는 것. 또한 “의료기술평가(HTA)방법에 있어서 최적의 치료법을 찾을 때 외국 논문 REW와 임상 의사를 연계하면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전했다.

한편, 실제임상현장근거(RWE)는 실제임상현장자료(RWD)를 활용하여 생성된 임상근거로 의료기술 효과의 확인, 비교-효과성, 경제성평가, 신속주기평가 등에 활용된다. 여기에서 RWD는 환자 설문조사, 관찰 코호트 연구, 임상시험 등의 실제 임상현장에서 파악된 데이터를 포함한다.

이 원장은 양질의 RWE 생산을 위해서는 데이터베이스간의 연계, 통합활용이 중요하다며, 근거기반 보건의료체계에서 실제임상근거 축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된다면 규제의 일정 부분을 넘어서도 된다는 것을 현 정부가 선언했다고 소개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분당서울대병원에 방문하여 환자에게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규제 문제되어도 병원 차원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하라고 선포”했다며, “그 예로 문 대통령은 아산병원에서 시행한 부녀간 폐 이식을 들었다. 이는 이식관련 법에 저촉되지만 임상에서 맞다고 생각하면 시행하라는 예시로 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현행 의료법에 저촉되어도 환자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이에 대해 전문가들이 그림을 그려줘야 한다”며 “이러한 실제적인 빅데이터를 통해 제도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

또한 “네셔널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면 세계적 치료 가이드라인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의료기술평가(HTA)라는 플랫폼 활용할 수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유일하게 5G가 가능해 RWE를 활용하기에 유리한 나라”라고 전했다.

이러한 일환으로 복지부가 시행예정인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도 소개했다. 이는 임상연구 DB통합 임상연구 DB통합 플랫폼 기반 자료연계를 통한 REW 생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효과 높은 의료기술을 밝혀내는 임상연구 사업으로, 2019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230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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