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웅 교수팀이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국소마취하에서 TAVI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유철웅 교수팀이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국소마취하에서 TAVI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유철웅 교수팀(유철웅, 국형돈, 조동혁)이 최근 아시아최초로 전신마취나 진정마취 없이 도관 삽입부위의 국소마취하에서만 TAVI시술에 성공하고 곧이어 두 번째 시술도 성공하는 등 구조심질환시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있다. 아시아에서는 보고된 바 없으며, 세계적으로도 극소수의 의료기관에서만 시도되고 있다.

유철웅 교수팀이 아시아 최초로 국소마취하 TAVI시술에 성공한 환자는 81세 여성으로 대장암 수술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중증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인해 심장이 대장암수술을 견딜 수 없는 상태였다. 유철웅 교수팀은 환자의 회복기간과 부작용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곧 이어질 대장암 수술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국소마취하 TAVI시술을 시행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성공했다.

국소마취하 TAVI시술은 전신마취 혹은 진정마취 자체의 부작용가능성 뿐 아니라 시술시간 단축, 회복기간 단축, 비용 절감, 원내 재원일수를 줄여 원내감염과 낙상의 위험을 줄이고 장기적인 건강에 도움이 되는 등 부수적인 이점도 따랐다.

특히, TAVI시술시 인공판막을 정확한 자리에 고정시키기 위해 심장을 잠시 멈추게 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심실의 빈맥을 유도해 혈압을 낮추게 된다. 15초 내에 고정을 완료해야 하기때문에 환자의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는 환자와의 협조 및 숙련된 시술팀의 완벽한 시술이 중요하다.

유철웅 교수는 국내최초 대동맥판막역류증TAVI 시술을 비롯해, 국내 두번째 TMVI시술과 아시아최초 국소마취하 TAVI시술에 이르기 까지 구조심질환의 국내외 대가로 인정받고 있다. 유철웅 교수는 "다양한 판막 질환과 적응증에 시술을 확대하고 최소침습시술 방법을 도입하고 있는 것은 이 분야에서 개흉을 통한 치료로는 인체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가능한 인체에 부담을 덜 주는 방법을 통한 치료로 생명의 희망을 전하기 위함"이라며, 인공판막시술 발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한편, 마취에는 전신마취와 진정마취, 국소마취가 있다. 전신마취는 일반적인 수술 시 적용되며, 진정마취는 흔히 알고있는 수면내시경시의 마취방법이다. 국소마취는 통증이 발생할 부분에만 국소적인 마취를 시행하는 것으로, 이번 TAVI시술에는 허벅지 부분의 국소마취만 시행하여 마취자체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이점은 극대화 했다. 이제 TAVI시술도 관상동맥스텐트삽입술처럼 최소한의 국소마취만으로 환자와 대화하며 시술이 가능한 시대가 열린 것이다.

현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 내과 유철웅 교수팀은 환자상태에 따라 전신마취, 진정마취, 국소마취하에 TAVI 시술을 적절히 적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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