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높을수록 콜레스테롤ㆍ중성지방 수치와 공복(空腹) 혈당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 D의 혈중 농도가 20ng/㎖ 미만이면 비타민 D 결핍, 20.0∼29.9ng/㎖이면 부족으로 진단되는 데 우리나라 대학생의 평균 비타민 D 농도는 11.1ng/㎖에 불과했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조희경 교수팀이 2013년 4∼5월 서울 소재 대학에서 18∼39세의 건강한 남녀 대학생 4124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토대로 혈중 비타민 D 농도ㆍ콜레스테롤 수치ㆍ혈당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청년기 성인에서 혈중 비타민 D 수준과 심혈관대사 질환 위험요인과의 관련성)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대학생의 평균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11.1ng/㎖로, 명백한 결핍 상태였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 대학생을 혈중 비타민 D 농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눴다. 가장 낮은 1등급의 평균은 7.0ng/㎖였다. 가장 높은 4등급의 평균도 16.5ng/㎖로, 여전히 결핍 상태였다. 이는 햇볕 쬐기를 싫어하는 청년층이 전 연령층 가운데 비타민 D 결핍 또는 부족 상태가 가장 심각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다.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최고인 4등급 대학생의 공복 혈당이 100㎎/㎗ 이상일 가능성은 최저인 1등급 대학생의 0.45배에 그쳤다. 4등급 대학생의 총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200㎎/㎗ 이상이거나 혈중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100㎎/㎗ 이상이거나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150㎎/㎗ 이상일 가능성은 1등급 학생의 각각 0.74배ㆍ0.82배ㆍ0.47배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기존 연구에서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낮을수록 협심증ㆍ심근경색 등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혈관 질환이 없던 성인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도 비타민 D가 결핍된 사람에서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두 배 더 높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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