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군의무장교 입영일이 전공의 수련 이후로 조정되며, 전문의 시험도 1월서 2월 중으로 바뀐다.
대한의학회는 23일 가진 기자간담회서 국방부와 협의하여 군의무장교 입영일자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의학회에 따르면 1958년 군위탁수련의제도가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군의무장교 입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입영날짜에 따라 전문의자격시험 일정을 조정해왔다.
지난 60년대만해도 전문의자격시험을 5~7월중 시행했지만 군입대 시점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앞당기기 시작해 80년대부터 현재까지 1월 초순에 시험을 실시해 온 것.
그동안 전문의 자격시험은 수련이 종료된 이후 시험을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시험 시행일을 늦추는 방안이 검토되어 왔지만 군 입대 문제로 무산되어 왔다.
최근에는 전공의특별법 시행으로 전공의 수련기간의 단축으로 수련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군의관 입영일자 조정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어 온 것.
이에 국방부가 군의무장교의 입영일자를 2월 2중순경에서 2월 28일로 조정했으며, 임관일자는 기존 4월 26일 그대로이다. 즉, 입대 후 교육기간을 기존 8주에서 6주로 단축된 것. 이에 대해 대한의학회 윤동섭 부회장은 “군복무기간이 한 달 정도 단축된 것으로, 그동안 36개월이라는 긴 복무기간 단축을 염원했던 의료계 입장에서는 커다란 성과”라고 말했다.
대한의학회 박중신 고시이사는 "4년차 전공의 기간은 매년 2월 28일인데, 그동안 전공의들이 4년차 수련의 마치기 전에 군에 입대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전공의들이 수련을 마치고 시험을 봐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1월 초에 시험을 봤는데, 이번 입영날짜 조정으로 원칙대로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섭 부회장은 “조금 더 빨리 결정이 됐으면 올해부터 전문의 고시일자를 조정했으면 좋았을텐데 혼선이 생길까봐 올해는 1월에 그대로 진행하고 내년부터는 2월 중으로 조정될 것”이라며 “의학회 숙원사업이었는데 이번에 좋은 결과가 나와서 양질의 전문의 배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