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금연에 효과?…금연율 떨어뜨려

최근 ‘금연 효과 없고, 유해하다’는 연구결과 계속 나와 문선희 기자l승인2018.11.08 10: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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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박종숙 교수

전자담배가 금연에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있던 적도 있었지만, 최근 연구들에서는 오히려 흡연율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8일 추계학술대회 중 워크숍에서 ‘2018년 검색 상위 호흡기 핫이슈’ 세션에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박종숙 교수가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성 흡연율 추이는 ’90년 66.3%에서 2015년 39.3%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아이코스) 월별 판매랑은 2017년 980만 갑에서 2018년 2400만 갑으로 급증했다.

전자담배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들과 지식인들의 인식에 큰 차이가 있었다. 일반인들의 경우 ▲전자담배는 담배보다 나쁘지 않다 ▲필터가 나쁜 물질을 걸러준다 ▲전자담배엔 니코틴이 없다 등의 인식을 갖고 있었다. 반면 지식인(의사, 공학박사)은 ▲금연하려고 전자담배를 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일반담배보다 몸이나 입안에 냄새가 덜 베인다 ▲잔소리 안 듣고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려고 전자담배로 바꿨다 등의 인식을 갖고 있었다. 즉, 지식인의 경우 ‘담배를 끊으려는 것이 아니라 담배를 피우려고 전자담배를 피운다’는 인식으로 일반인과 견해가 전혀 다르게 나왔다는 것.

한편, 해외에서도 ‘니코틴은 나쁘지만 전자담배가 덜 해로워서 핀다’는 인식이 많았다. 또 관련 해외 연구 동향은 ‘어릴 때 전자담배 경험이 성인 흡연으로 이어진다’, ‘전자담배를 피우던 젊은 사람들이 나중에 흡연자 될 확률이 2배’라는 등의 전자담배가 유해하다는 논문이 최근 많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예전에는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 금연 진료지침(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산하 금연연구회)에서도 ‘전자담배에는 니코틴이 일반담배의 80% 이상 들어있으며, 일반담배와 달리 니코틴 흡수량을 측정하기 어렵다. 그 외 여러 가지 미세 용해물질이 검출되고 전자담배에 사용되는 액상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충분한 연구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금연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결론짓지 못했다. 최근 일부 메타연구에서는 전자담배의 금연효과가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기재돼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지금까지 인식은 외국이나 우리나라가 다를 바가 없어서 전자담배가 정말 안전하고 금연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연구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또한 2018년 식약처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비교한 결과 전자담배의 니코틴, 타르 함량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며,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결론적으로 박 교수는 “전자담배에 대한 인식은 의사, 약사, 일반인의 전자담배에 대한 정확한 지식전달과 교육이 필요하다”며 “특히 청소년, 여성, 임산부, 폐암환자에 대한 각별한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전자담배가 효과적인 금연의 방법인지에 대한 향후 연구가 더 필요하며, 금연의 수단이 될 수 있는 대상 집단을 규정할 수 있는 연구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전자담배의 유해물질 분석논란에 대해서는 전자담배에서 유래되는 유해물질의 종류는 일반담배와 유사하며, 최근 개발된 분석방법 등으로 다양한 종류의 전자담배에 대한 향후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전자담배의 생물학적 위해성에 대해서는 “폭발, 화상, 간질성폐질환, 심장영향 등 다양한 증례들이 보고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만한 다양한 연구결과물 보고 또한 매우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임상에서 전자담배 흡연자들에 대한 역학조사 및 질환과의 연관성을 찾는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학적 증거들, 보건의료학적 증거들을 바탕으로, 청소년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무방비 상태로 유통, 판매되고 있는 전자담배에 대한 국가적인 규제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문선희 기자  kmedinf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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