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감염내과학 창시자로 불리는 의학계 원로인 최강원 전 서울의대 교수가 명지병원에서 새 둥지를 틀었다.

최근 명지병원 감염내과로 부임한 최강원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나와 서울대 대학원 의학석사,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서울대병원 전공의와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교수를 역임하며 모두 47년간 서울대 캠퍼스를 떠나지 않은 서울대인이다.

서울대병원 재직시절 내과 감염내과장과 감염관리실장 역임했으며, 2009년 정년퇴임 이후 국군 수도병원 내과 과장으로 자리를 옮겨, 2009년 가을 불어 닥친 신종플루 사태를 최 일선에서 막아내기도 했으며, 2015년 메르스 사태의 대응 현장을 앞장서 지켜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명지병원 역시 2009년 신종플루 당시 전국에서 가장 많은 2만 2천여 명의 신종플루 환자를 받았으며, 1일 최고 1,111명 신종플루 환자 진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지난 2015년 메르스 당시에는 발병 1년 전부터 준비한 매뉴얼대로 완벽하게 대응, 5명의 확진 환자를 전원 받아 모두 완치시켜 퇴원시켰으며, 이 과정에서도 단 한명의 원내 감염도 발생시키지 않은 성공적인 대응 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난 6일 명지병원 직원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최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서울대 재직시절 명성을 날리던 명의들이 거의 다 명지병원에 와 있는 것을 보면서, 늦게나마 명지병원에 합류하게 돼 본인도 ‘명의’ 대열에 낀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최 교수는 “듣던 대로 명지병원 전직원의 감염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실천이 생활화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시설에 대한 투자 또한 막대해 최고의 감염병 대응 수준을 실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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