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보건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간호사가 주도하겠습니다’

전국 6천 명의 간호사의 목소리가 서울 장충체육관을 채웠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대한민국 보건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간호사가 주도하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2018 간호정책 선포식’을 개최했다.

전국에서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6천여 명이 참석한 이번 간호정책선포식은 △식전행사 △1부 공식행사(간호대상 시상식 포함) △2부 널싱 나우 한국위원회 출범식 △3부 가수 폴킴 & 노을 축하콘서트로 꾸며졌으며, 특히 이번 행사는 유투브를 통해 전국에 생방송됐다.

1부 공식행사인 간호정책선포식에서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고령화된 인구, ICT 기술과 생명연구의 발전, 늘어나는 의료비용, 만성 질환의 유행은 질병관리에서 건강과 웰빙으로, 사후대응에서 사전 옙장으로, 시설에서 삶의 터전으로의 혁신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건강간리의 리더로서, 의료기관 중심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수준 높은 전문 간호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 건강 증진과 건강사회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아네트 케네디 국제간호협의회 회장은 “135개 회원국 2300만 간호사들을 대표해 자리를 함께 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WHO에도 수석 간호정책관 제도가 있으며 세계 여러 나라 정부의 수석 간호정책관들은 의료 정책 수립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며 “모든 의료정책 및 의사결정에 간호사가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정책선포식에서는 슬로건인 ‘대한민국 보건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간호사가 주도하겠습니다’와 함께 간호정책 8대 중점과제가 선포됐다.

중점과제는 다음과 같다. △국민 중심으로의 보건의료체계 혁신, 간호법 제정으로 실현 △간호정책의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정부 내 간호전담부서 설치 △장기근속 간호사 확보, 간호사의 8시간 노동 준수로 실현 △간호 중심의 입원료 수가체계, 상대가치점수 개편으로 실현 △대한간호협회 지역 간호조직으로 커뮤니티 케어의 실현 △고령사회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방문간호 중심 통합재가서비스로 실현 △간호직 전담공무원 제도, 지역보건법 개정으로 실현 △전문간호사 업무 법제화로 간호 전문직 위상 제고 등이다.

또 제6회 간호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간호대상 수상자는 소록도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Marianne Stoeger·83)와 마가렛 피사렉(Margareth Pissarek·82)가 선정됐다.

한편, 2부에서는 널싱 나우 한국위원회(Nursing Now Korea) 출범식이 열렸다. Nursing Now(이제는 간호다)는 국제간호협의회(ICN)와 세계보건기구(WHO)가 함께 추진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며, 버데트간호재단(Burdett Trust for Nursing)에서 후원한다. 2018년 2월 27일 영국 런던과 스위스 제네바에서 캠페인 출범식이 열렸으며, 한국을 비롯해 각 국가별 위원회를 설립 중이다.

“Nursing Now” 캠페인은 간호사의 역할 강화 없이는 각국 국민의 ‘보편적 건강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을 달성할 수 없으며, 지금이 바로 간호사를 병원과 지역사회에 충분히 배치하고 역할을 강화시키는 데 투자하고 지원해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모든 사람들의 보편적 건강보장을 실현하는 길, 그 해답은 바로 간호사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할 3부에서는 인기가수 ‘폴킴’과 ‘노을’의 축하 콘서트 무대가 마련과 함께 참석자들을 위한 푸짐한 경품추첨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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