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폐암 표적치료제 시장에서 타그리소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올 3분기 56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시장내 1위로 올라섰다.

2018년도 3분기 주요 경구용 폐암 치료제 처방액 추이(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2018년도 3분기 주요 경구용 폐암 치료제 처방액 추이(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타그리소는 지난해 12월 급여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분기 처방액 50억 원을 돌파하는 데 성공하는가 하면, 급여 출시 10개월 만에 이레사를 제치고 경구용 폐암 표적치료제 시장의 선두 자리를 꿰찼다. 타그리소의 이 같은 강세는 경쟁 제품의 부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타그리소는 올리타의 개발 중단 이후 2차 치료제 시장을 독점하며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워 나가고 있다.

경구용 폐암 표적치료제 시장의 최강자였던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는 전년 동기(65억 원) 대비 18.5% 감소한 53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2위로 밀려났다. 다만 지난해 말 특허 만료 시점이 1년을 넘겨 23.55%의 약가가 추가로 인하된 감안하면, 오히려 처방량이 5% 이상 증가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지오트립과 타쎄바는 실적이 급감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먼저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오트립은 전년 동기(16억 원) 대비 22.1% 감소한 13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부진했고, 로슈의 타쎄바는 분기 처방액이 10억 원대 아래로 떨어지며 더욱 암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ALK 억제제 시장에서는 알레센자의 활약이 돋보였다. 급여 적용 반년만에 2위로 올라선 로슈의 알레센자는 7억 3천만 원의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2분기 약 14억 원에 달했던 잴코리와의 분기 격차를 9억 원대까지 좁히며 추격에 나섰다.

ALK 억제제 시장의 최강자인 화이자의 잴코리는 전년 동기(15억 9천만 원) 대비 2.6% 증가한 16억 4천만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다.

노바티스의 자이카디아는 경구용 폐암 표적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자이카디아는 전년 동기(9억 1천만 원) 대비 61.1% 감소한 3억 5천만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사실상 시장 경쟁에서 밀려나는 수모를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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