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리피토가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 내 독주 체제 구축에 나섰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 규모는 3조 318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 466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3분기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분기 처방액 100억 원을 돌파한 제약사 제품은 총 30개로, 이 가운데 화이자의 리피토만이 유일하게 처방 규모 400억 원대를 넘어서며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3분기 원외처방 TOP 30(자료 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2018년 3분기 원외처방 TOP 30(자료 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지난 2분기에 1위 자리를 탈환한 리피토는 올 3분기 전년 동기(412억 원) 대비 0.7% 감소한 409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해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2위 비리어드와의 분기 격차를 20억 원대까지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전년도 최강자였던 길리어드의 비리어드는 처방의약품 시장 상위 30개 제품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자존심을 구겼다. 비리어드는 전년 동기(439억 원) 대비 12.5% 감소한 385억 원의 분기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특히 올 4분기에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1위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이후 10위 내 품목들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먼저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는  204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그 뒤를 이어 한독의 플라빅스가 전년 동기(183억 원) 대비 6.4% 증가한 194억 원,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이 전년 동기(169억 원) 대비 14.5% 증가한 192억 원을 달성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이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가 1.0% 감소한 187억 원, 노바티스의 엑스포지가 14.7% 증가한 184억 원, BMS의 바라크루드가 8.3% 감소한 177억 원, MSD의 자누메트가 2.5% 감소한 173억 원, 대웅제약의 아리셉트가 4.9% 증가한 173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각각 달성하며 박빙의 순위 경쟁을 벌였다.

10위 밖에서는 국내사의 활약이 돋보였다. 10위권에 자리한 6개의 국내 제약사 제품 중 한미약품의 아모잘탄, 종근당의 종근당 글리아티린, JW중외제약의 리바로, 한미약품의 로수젯, LG화학의 제미메트 등 5개 제품이 상승세를 보였고, 이 중 로수젯과 제미메트는 두 자릿 수의 성장률을 달성하며 활약했다. 이와 달리 10위권에 자리한 아스텔라스의 하루날, 화이자의 리리카와 노바스크,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 등 4개의 외국계 제약사 제품들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 외에 셀트레온제약의 고덱스와 아스텔라스의 베타미가, 바이엘의 자렐토, 한림제약의 엔테론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20위 권에 자리했다.

한편 상위 30위권 내에 자리한 국내 제약사 제품은 13개로, 이 중 11개 품목이 상승한 반면, 외국계 제약사 제품들은 17개 중 12개 품목이 하락해 국내사와 외자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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