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정형외과학회 최종혁 이사장, 김학선 차기 이사장
대한정형외과학회 최종혁 이사장, 김학선 차기 이사장

정형외과학회가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의료기기 영업사원의 대리 수술과 관련해 전공의 인성 교육 등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최종혁 이사장은 “당한 환자분들에게 매우 죄송하고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작년 전공의 폭행 사건을 비롯해 이번 대리수술 문제 등 정형외과 내 윤리 강화를 위해 지도 전문의나 전공의 교육 때마다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의협 정성균 대변인은 기자브리핑 자리에서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수술실에 들어가는 일부 관행에 대해 “많은 진료와 수술로 수익을 내야 하는 현 수가 체제에서는 새로운 의료장비에 대해 의사가 모두 숙지하고 있을 수 없으므로 필요한 경우 영업사원이 수술장에 참석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최종혁 이사장은 “이는 수가와는 관련 없는 일 같다”며 “외국에도 그런 경우는 적지 않으므로 굳이 금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대리수술 고발 방송을 보고나서 수술을 당하는 환자 입장을 생각하니 영업사원이 수술장에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형외과학회는 이번 대리수술 문제와 관련해서 성명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김학선 차기 이사장은 “도덕적으로 대리수술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준비하고 있다”며 “의원, 전문병원, 대학병원 성격이 모두 다르므로 공식적 발표는 의견을 모아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를 끝으로 임기가 끝나는 최종혁 이사장은 지난 1년 동안 진행한 사업에 대해서 설명했다.

올해 학회 창립 62주년을 맞아 학회 60년사 발간을 위한 준비 작업으로 예전 사진들을 찾고 정리해서 홈페이지에 게시했으며, 앞으로도 자료를 계속 추가할 방침이다. 또한 교과서를 스마트폰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최 이사장은 “정형외과 영역의 적절 수가를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대표적으로 수술 난이도가 높지만 수가가 낮았던 인공관절 수술이 ‘복잡수술’로 항목으로 분류되면서 약 35%정도 수가가 올랐다”며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수가가 너무 낮아서 편법이 일어나고 있는 개원가의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학회는 최근 심평원에서 용역을 받아 원가분석 연구도 시작했다.

김학선 차기 이사장은 “정형외과 수가가 저수가로 알려져 있다 보니 정부에서도 얼마나 저수가인지 알아보고자 용역을 준 것”이라며 “병원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여러 병원을 샘플링해서 객관적 데이터를 산출해 복지부에 저수가 근거로 제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구 제목은 ‘정형외과 수술 원가 분석 사업’이며 올해 12월 말까지 마칠 예정이다.

한편, 정형외과학회는 이번 제62차 학술대회를 끝으로 11월, 제62대 집행부의 임기가 시작되며 차기 회장에는 손원용 교수(부산부민병원 정형외과), 차기 이사장에는 김학선 교수(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차기 총무이사에는 한승환 교수(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가 새로운 집행부로 활동한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그랜드힐튼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제62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The 62nd Annual Congress of the Korean Orthpoaedic Association’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2015년 제59차 추계학술대회에 이어 네 번째로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슬관절, 척추, 고관절 등 11개 정형외과 세부분야의 자유 연제 520편과 244편의 포스터 및 9편의 비디오 전시를 비롯하여 15개 분과학회에서 주관하는 연수강좌를 함께 개최한다.

특히 24개국에서 약 110여명의 해외 의사들이 자유 연제와 국제 심포지엄의 연자로 참가하여 세계 각국의 학문적인 공유는 물론 최근 연구, 발전 동향의 정형외과학을 논의하며 국제학술대회의 면모를 과시하고 국내외 정형외과 의사 3,000명 이상 참석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개최 국제학술대회로서는 매우 큰 규모다.

그 밖에 정형외과 간호사를 위한 세션과 의료윤리와 의료감염 관련 강의와 논문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문교류는 물론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대처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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